4강 진출의 마지막 주인공은 드래곤X였다.
드래곤X(DRX)는 31일 서울 강남넥슨아레나에서 열린 ‘2019 리그오브레전드 케스파컵 울산’(2019 LoL KeSPA CUP ULSAN)' 8강 2라운드 담원 게이밍과 맞대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4강행 막차를 탄 드래곤X는 아프리카 프릭스와 결승 진출을 두고 맞붙게 됐다.
1세트는 DRX의 상체가 힘을 쏟아냈다.
경기 초반부터 ‘도란’ 아트록스가 ‘너구리’ 장하권의 캐넨을 상대로 라인을 강하게 밀어붙였다. DRX의 정글로 진입한 키아나를 포착한 장하권은 ‘캐니언’ 김건부를 상대로 퍼스트 블러드를 올리면서 기분 좋게 시작했다. 곧이어 케넨을 상대로 킬을 올리면서 기세를 이어갔다.
상체에서 힘을 낸 DRX는 바텀도 우위를 점했다. 바텀 라인 교전에서 DRX는 3킬을 올렸고, 곧바로 최현준이 장하권의 케넨을 상대로 솔로킬을 기록하면서 격차를 벌렸다.
DRX는 최현준의 아트록스를 앞세워 주도권을 이어갔다. 계속되는 교전에서 승리를 가져가면서 승기를 잡아갔고, 28분경 펼쳐진 한타에서 에이스를 띄웠다. 기세를 몬 DRX는 그대로 담원의 진영에 들어가 넥서스를 파괴하며 첫 세트를 승리로 장식했다.
2세트 초반은 담원이 분위기를 잡았다. ‘너구리’ 장하권이 아칼리를 가져가면서 주도권을 쥐었다. 장하권은 탑에서 5분 만에 2킬을 올리면서 기세를 탔다.
DRX는 ‘표식’ 홍창현의 엘리스가 미드 라인 갱킹을 성공했으나, 김건부의 렉사이가 ‘쵸비’ 키아나를 잡아내면서 균형을 곧바로 맞췄다.
담원의 기세가 꺾인 것은 탑에서 DRX 최현준의 갱플랭크가 담원의 다이브를 받아치면서 킬 교환을 했을 때였다. 성장을 이어가던 장하권의 아칼리에 제동이 걸렸다.
격차를 좁혀가던 드래곤X는 한타로 격차를 좁혔다. 특히 ‘케리아’ 류민석의 노틸러스가 빛났다. 계속된 한타에서 ‘닻줄 견인’으로 상대의 딜러 라인을 끈질기게 마크했다. 그러면서 ‘데프트’ 김혁규의 미스 포춘이 킬을 가져가면서 야금야금 성장을 이뤘다.
어느새 역전에 성공한 DRX는 단숨에 경기를 매조지었다. 화력을 극대화한 DRX는 25분경 펼쳐진 교전에서 담원을 휩쓴 뒤 그대로 넥서스를 파괴하면서 일찌감치 경기를 마쳤다.
서초│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