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식품의약청(FDA)이 가향 전자담배 판매 금지를 확대할 것으로 전망된다.
월스트리트저널 등 현지언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FDA는 카트리지 형태로 판매되는 가향 전자담배 중에 담배향과 박하향, 그리고 액상 리필이 가능한 오픈 탱크(Open-tank) 형태는 뺀 나머지 제품의 판매를 금지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중에는 미국 십대 사이에서 많이 팔리고 있는 민트향 전자담배도 포함됐다.
이번 조치는 미국 내 전자담배로 인한 사망자의 증가와 무관치 않다. FDA는 미성년자의 전자담배 사용을 줄인다는 목표로, 이르면 오는 3일 관련 내용을 공식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현지 언론들은 일부 예외 품목을 둔 것과 관련해, 트럼프 행정부와 담배업계 간의 일종의 ‘딜’이 있지 않았겠느냐는 분석을 내놓았다.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한동안 특정 가향 전자담배를 치울 것”이며 “가족과 아이들을 보호할 것”이라고 말했지만, “산업을 보호하겠다”고도 말한 것에서도 짐작할 수 있다.
김양균 기자 ange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