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심재철 원내대표는 2일 문재인 대통령이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임명한 것에 대해 “국민의 대표기관인 국회를 얼마나 우습게 보는지 다시 한번 인증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심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문 대통령이 오전 7시께 추 장관 임명을 재가한 것을 두고 “번갯불에 콩 볶아먹듯 뚝딱 해치운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심 원내대표는 “청문보고서 송부 기한을 사실상 하루짜리로 하고, 대통령이 눈을 뜨자마자 추미애를 장관으로 임명한 것”이라며 “살아있는 권력을 수사하는 ‘윤석열 검찰’을 하루라도 빨리 무력화하고 장악해서 권력의 범죄를 은폐하겠다는 조바심을 드러낸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그는 “더불어민주당 대표까지 지낸 추미애 의원을 법무부 장관으로 임명한 것부터가 말이 안 된다. 선거 관련 형사사건을 다룰 행정부 책임자에 민주당 당원을 앉히는 건 그 속셈이 훤히 보이는 것”이라며 “선거를 공정하게 치를 생각이 없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엄지영 인턴 기자 circl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