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경북지역에서 발생한 화재는 전년에 비해 소폭 줄어든 반면 재산피해 액수는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일부 지역에서 발생한 대형화재가 요인으로 분석된다.
3일 경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에서 총 2507건의 화재가 발생한 가운데 이에 따른 인명피해는 193명(사망14명, 부상179명), 재산피해는 568여억 원에 이른다.
전년에 비해 화재는 6.7%(179건) 감소했으나 인명피해는 7.2%(13명) 늘어났다.
특히 재산피해는 66.5%(226억원)으로 크게 증가했는데 이는 지난 1월 성주군 공장(39억 원)과 5월 구미시 공장(132억 원)에서 대형재산피해가 발생했기 때문으로 파악됐다.
장소별로는 주택‧아파트 등의 주거시설에서 620건(24.7%)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공장‧창고‧축사 등의 산업시설에서 501건(20%), 자동차‧건설․농업기계 등에서 409건(16.3%), 음식점‧소규모상점 등의 생활서비스시설에서 181건(7.2%)이 발생했다.
화재요인으로는 부주의에 의한 화재가 1018건(40.6%), 원인미상 557건(22.2%), 전기적 요인에 의한 화재가 469건(18.7%), 과열․노후화 등의 기계적 요인이 297건(11.8%) 순으로 나타났다.
부주의화재는 불씨방치 238건(23.4%)와 쓰레기소각 200건(19.6%)이 주요요인으로 파악됐다. 이는 전국기준 불씨방치 2792건(13.9%), 쓰레기소각 2,588건(12.9%)에 비해 상당히 높은 비중이다.
소방본부는 농사용 폐기물 및 논밭두렁 소각행위가 빈번한 농어촌지역의 특성 때문이라는 분석을 냈다.
남화영 경북도 소방본부장은 “올해도 화재안전정책 추진에 최선을 다해 도민들의 안전하고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동=노재현 기자 njhkukinews@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