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걸 “진중권, 자신이 얼마나 추락했는지 몰라…심각한 지적 퇴행”

이종걸 “진중권, 자신이 얼마나 추락했는지 몰라…심각한 지적 퇴행”

“‘입진보’가 ‘입보수’로 변해”

기사승인 2020-01-03 14:26:33

이종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들을 향해 공개토론을 제안한 것에 대해 “진 씨는 지금 자신이 얼마나 추락했는지를 모르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3일 자신의 SNS에 “진중권 씨가 일으키는 노이즈에 대해서 신경을 끄려고 했는데 일시적인 총질 특수를 누려서인지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며 이 같은 글을 게재했다. 

그는 “(진중권이) 드디어는 누구든지 맞짱 뜨자고 시비를 걸면서 행패를 부리는 단계에 이르렀다”며 “맞짱을 거부한다면 자기를 겁내는 것이니 찌질함을 인정하고 찌그러들어야 한다고 비약한다”고 지적했다. 

또 “황당하다. 아무런 지적·공동체적 자극이 없이 거짓말쟁이 총장의 배려에 그저 감사하면서 순응하다 보면 심각한 지적 퇴행이 일어나나 보다”라고 비난했다. 

이어 “진중권 씨의 ‘맞짱’ 제안에 별 호응이 없다면, 이는 한국의 논객 사회에서 진 씨가 진지한 토론 상대로서의 가치조차 없다는 경멸의 또 다른 표현이다”라고 언급했다. 

이 의원은 “진 씨가 모르는 것이 또 있다. 사람들이 그에 분노했다면, 그의 책 독자였고, 출연한 방송의 시청자였기 때문이다”라며 “그런데 진 씨의 책과 말에 있던 어떤 정의감, 진지함, 비판의식이 무너져 내려서 분노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책을 선택해서 먹고살게 해줬던 독자들이 찌질이, 저능아, ‘네오나치’ 수준으로 보이는가? 아니면 지금 자신을 비판하는 사람들은 자기 책을 읽고 방송을 들었던 사람들이 아니라고 생각하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진 씨는 담론을 팔면서 먹고 살았다. 이제 ‘입진보’가 ‘입보수’로 변했으니 입진보 담론이 담긴 상품은 반품을 제안하고, 받아주는 게 상도의에 맞는다. 돈을 많이 준비해야 할까?”라고 덧붙였다. 

앞서 최근 진 전 교수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를 비판하고 나섰다. 특히 2일 진 전 교수는 SNS를 통해 문 대통령 지지자들을 ‘문빠’라고 지칭하며 “(문빠들은) 집단 속에서만 승냥이가 되지, 개인으로 돌아가면 한 마리 양처럼 얌전해진다”며 “개인으로 남겨지면 말 한마디 못 하는 분들”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또 “(문빠들은) 생각하는 것을 남에게 맡겨놔서 집단을 떠나면 아예 자기 생각을 못 한다”며 “외국에 갔다 돌아오는 1월 말에 공개토론 한 번 하자”고 제안했다. 

엄지영 인턴 기자 circle@kukinews.com

엄지영 기자
circle@kukinews.com
엄지영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