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응노미술관, 올해 다채로운 행사로 시민과 호흡

이응노미술관, 올해 다채로운 행사로 시민과 호흡

기사승인 2020-01-06 15:30:17

이응노미술관은 6일 올 한해 현대미술사에서 세계적인 반열에 오른 이응노 화백을 조금 더 다채로운 시각으로 접근할 수 있도록 다양한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깊어진 학술연구 뿐만 아니라 다양한 시민 친화적 프로그램 개발을 통해 ‘시민과 함께하는 이응노 예술의 국제화’의 비전에 한걸음 더 다가가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2020년을 여는 첫 전시인 이응노미술관 소장품전 ‘예술가의 방’은 이응노작가가 예술적 영감을 받고 작품을 완성했던 아틀리에를 ‘이응노의 방(공간)’이라는 주제를 통해 현대적 감각으로 재현한다. 이를 통해 유럽 미술의 중심에서 동양적 정체성이 담긴 조형언어를 창조하기까지 고암이 전개한 끝없는 실험과 도전, 그리고 창조에의 열정을 온전한 그의 공간 속에서 감상할 수 있게 된다.

4월부터 6월까지 이어지는 기획전 ‘종이’는 이응노가 가장 많이 사용한 재료인 ‘종이’에 주목한다. 이 전시는 이응노가 새롭게 발견한 종이의 다채로운 면모를 소개하는 동시에 종이와 유사한 솜과 섬유 작품도 포함해 재료의 물성을 다루는 작가의 창의적 아이디어를 엿볼 수 있도록 구성된다.

7월부터 10월까지 여는 ‘이응노와 대가들: 루쉰’ 특별전은 중국의 문학가 루쉰의 목판화 작품과 이응노의 예술 속에 살아있는 민중의 힘을 함께 조명하는 전시이다. 서로 다른 시대와 나라에 살았지만 두 예술가가 꿈꿨던 이상적 사회와 예술의 공통점을 살펴보고 미술과 문학을 폭넓게 논하는 자리가 될 것이다. 

연말인 10월부터 12월까지는 기획전 ‘박인경’이 개최된다. 박인경 화백(1926~)은 이화여대 동양화과 1기 졸업생으로 한국 근·현대사의 굴곡 속에서 꾸준히 예술 활동을 지속해온 대표적 여류 작가이다. 이응노미술관은 이응노의 예술의 조력자로 활동하면서 자기 자신만의 작품 세계를 구축한 작가 박인경의 70년 미술활동을 조망하는 전시를 개최한다. 

지역작가들을 해외무대에 소개하는 프로그램으로 성공적으로 안착한 ‘파리이응노레지던스’는 2020년 제7기 작가들을 모집한다. 파리 보쉬르센 지역에 위치한 이응노 레지던스에서는 세미나와 오픈 스튜디오를 통해 현지 큐레이터와 갤러리스트들을 초청하여 참여 작가들이 현지 미술관계자들과 교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지역의 대표 청년작가 전시 프로젝트로 자리매김 한 ‘아트랩 대전’은 대전지역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신진작가들에게 양질의 전시 공간을 제공한다. 전시는 6월부터 11월까지 진행될 예정이며, 이응노미술관 신수장고 프로젝트룸에서 재기발랄하고 실험적인 젊은 작가들의 전시를 만나볼 수 있다. 

이밖에도 단순 논문 발표 형식의 학술 세미나에서 탈피, 강연과 대담 위주의 학술프로그램을 개최한다. 

홍석원 기자 001hong@kukinews.com

홍석원 기자
001hong@kukinews.com
홍석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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