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향대(총장 서교일)는 대학 설립자 고(故) 향설 서석조(徐錫組) 박사 특별 사진전이 지난 6일부터 교내 향설 중앙도서관 로비에서 열리고 있다고 밝혔다.
대학 관계자는 “이번 특별 사진전은 지난해 11월 25일 대학부속병원이 서울 한남동에 위치한 서울병원에서 시작돼 부천병원, 구미병원, 천안병원에서 차례로 순회 전시된 후 대학에서 전시가 이어지고 있다”라며 “설립자께서 서거하신지 20주기를 맞아 고인의 숭고한 뜻을 기리기 위한 추모 학술대회, 평전 발간 등 고인의 생전 삶과 정신을 기리기 위한 기념행사의 일환으로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전체 40여점의 사진과 10여점의 신문 기사 등이 마치 병풍을 연상시키듯 총 7폭으로 구성됐다. 1폭당 크기는 가로 1미터 세로 2.5미터로 ▲1면은 안내면으로 ▲2면은 서석조 박사 일대기를 ▲3면은 중,고등학교 학창시절부터 의과대학에 이르기까지 청년기를 ▲4면은 미국 등 해외 유학 및 관련 사진이 ▲5면에는 국내 세브란스, 가톨릭, 고려병원 등 타 병원에서의 활약과 근무기록 사진들이 ▲6면에는 한남동 서울병원 개원과 초기 의과대학, 구미병원 천안병원 착공식 등 관련사진이 ▲7면에는 타계 하시기전의 진료모습과 4개병원의 현재 모습을 만나볼 수 있다.
중앙도서관 로비에서 만난 이윤교(여, 경영학과 18학번) 학우는 “그동안 우리대학 설립자에 대해서 잘 알지 못했는데 사진전을 통해 그분이 누구인지 어떤 신념으로 대학을 세우셨는지 알 수 있어서 서석조 박사님 앞에 숙연해지고 대학을 다니는 재학생으로서 또다른 자부심을 갖는 계기가 되었다”고 말했다.
한편, 향설 서석조 박사는 현재 한남동에 위치한 대학병원을 설립하여 최고의 의술과 합리적 경영을 바탕으로 현재 순천향대학 부속병원의 기틀을 마련했고 의료 사각지대인 낙후 지역민들의 인간적인 삶을 개선하기 위해 천안, 부천, 구미 등 전국 네 곳에 종합병원을 설립해 광제인술을 펼치는데 누구보다 앞장섰다.
또, 서 박사는 순천향병원에서 먼 미래를 내다보며 더 나은 진료와 연구, 교육을 위해 전문 교육기관인 1978년 순천향의과대학을 설립하여 후학양성에도 힘쓴 위대한 업적을 남겼다.
대학교육의 실용성과 함께 교육의 본질적 측면에 주목한 교육자이자 개인적 영달이라는 작은 꿈을 버리고 체계적 인재양성을 통한 사회적 기여라는 큰 꿈을 선택한 실천적 지식인이었다. 신경내과 분야의 최고 권위자였고 ‘뇌졸중(腦卒中)’ 용어를 처음 사용한 의학자이자, 환자들이 신음하는 모습을 보면 자신이 병을 앓는 것처럼 가슴 아파했던 가슴 따뜻한 의사로 존경받고 있는 인물로 현대의학의 선구자이다.
이번 전시는 이달말까지 열리고 2차 전시는 개강을 앞두고 신학기에 생활관 로비 등으로 장소를 옮겨 전시가 이어질 계획이다.
홍석원 기자 001hong@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