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농수산물도매시장(이하 ‘대구도매시장’)의 2019년도 연간 거래금액이 1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도매시장은 2019년 상반기 작황 호조에 따른 가격 하락폭 확대 및 하반기 잇따른 태풍으로 인한 수급 불안정에도 불구하고 총 거래금액 9363억 원을 달성, 016년도 이후 4년 연속 거래금액 9000억 원대를 돌파했다.
도매시장 총 거래금액은 청과, 수산, 축산, 약재부류를 포함 거래실적이다.
1988년 개장한 대구 농수산물도매시장은 한강 이남 최대 농산물 집산지로, 1989년 거래물량 10만 8698톤에 거래금액 1139억 원으로 시작해 2000년도 49만 1795톤에 3822억 원, 2010년도 51만 1729톤에 7380억 원 2019년도에는 60만 62톤에 9363억 원을 기록하면서 개장 당시보다 거래 규모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
서울 가락시장, 강서시장 다음으로 큰 전국 규모다.
지난해 농산물 가격 하락세 지속, 수산부류 시장도매인 정상 운영화를 위한 진통 속에서도 대구도매시장은 청과부류 56만 4689톤 7870억 원, 수산부류 1만 2689톤, 909억 원 달성으로 2018년 거래물량 56만 7688톤보다 5.7% 증가했다.
타 도매시장이 경기 침체 및 소비 위축으로 전년대비 거래 물량이 감소한 것과 비교할 때 대구도매시장이 지역 거점 공영도매시장으로서의 위상을 다시 한 번 확인한 결과다.
또,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실시한 2018년도 전국 농산물도매시장 중앙평가 결과 개설자 부문에서 A등급으로 선정되면서 2016년 평가 이후 3년 연속 A등급을 받았다.
법인·공판장 부문에서는 대구중앙청과(주), 대양청과(주) 등 2개소가 A등급으로 ‘우수법인’에 선정됐는데, 한 공영도매시장에서 우수법인이 2개 선정된 곳은 대구도매시장이 유일하다.
전국적으로 도매시장의 도매기능 약화, 소매 활성화 추세이나 대구 도매시장은 법인에 대한 지도, 관리 강화로 산지 수집활동 독려, 물량 분산 확대 등 도매기능을 강화해 지역 거점 도매시장으로서 농수산물 유통의 중심적 역할을 하고 있으며, 앞으로 시설현대화를 통해 공영도매시장의 공익적 기능도 높일 계획이다.
문점철 대구시 농수산물도매시장관리사무소장은 “대구도매시장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거래규모가 꾸준히 증가하는 등 매년 성장하고 있다”며 “올해는 거래금액 1조원 달성을 목표로 유통종사자들과 합심하여 신선하고 안전한 먹거리 공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