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앱 '배달의민족'의 운영사인 우아한형제들이 딜리버리히어로(DH)와 인수합병(M&A) 이후에도 기존 수수료 정책을 유지할 것이란 입장을 밝혔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우아한형제들과 DH의 주식매매계약서에는 수수료와 광고비 인상 관련 조건이 담기지 않았다. 이에 DH가 추후 배달의민족의 수수료와 광고료를 인상할 수 있다는 우려가 일었다.
이에 우아한형체 측은 "일반적으로 글로벌 M&A 계약에는 수수료 등 세부 운영 사항에 대한 내용이 일일이 담기지 않는다"라고 해명했다.
이어 "이번 M&A의 주된 계약 내용은 김봉진 대표가 한국 배달의민족을 포함해 아시아 11개국의 경영권을 갖는다는 내용"이라며 "M&A 이후 수수료 정책은 물론 경영 전반에 대해 김봉진 대표는 계약에 따라 결정 권한을 보장 받는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우아한형제들은 오는 4월부터 배민 수수료를 현재의 6.8%에서 5.8%로 낮추는 정책을 도입할 예정이라고 지난해 11월 밝힌 바 있다.
우아한형제 측은 "이 같은 수수료율은 업계 통상의 절반이 안되는 수치"라며 "배민은 지난 10년간 업계 최저 수수료율 정책을 유지해왔고 지금도 지키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한전진 기자 ist1076@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