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美CES서 164만달러 계약 체결…중소기업의 국제 경쟁력 확인

대구시 美CES서 164만달러 계약 체결…중소기업의 국제 경쟁력 확인

기사승인 2020-01-13 15:14:53

대구시가 지난 7일부터 10일까지 4일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세계 최대 IT전시회 ‘CES 2020’에서 164만달러에 달하는 현지계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올해로 53년째를 맞이한 CES는 독일의 IFA(Internationale Funkausstellung)와 스페인의 MWC(Mobile World Congress) 전시회와 함께 세계 3대 IT 전시회로 꼽히고 있다. 올해는 세계 160개국에서 약 4400여개의 기업이 참여했다.

대구시는 이번 전시회에서 경북도와 함께 공동관을 마련하고 47개 중소·벤처·스타트업 기업을 참가시켰다. 

이는 지난 2019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진행된 ‘대구·경북 간 해외경제사업 공동협력 합의문’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대구·경북공동관에는 스마트시티, 사물인터넷(IoT), 로봇, 스마트헬스케어, 가상현실(VR), 드론 등 다양한 지역 유망 중소·벤처기업과 대구시에 구축된 스마트시티 실증사업 기업들이 참가해 지역의 우수한 기술을 세계시장에 선보였다.

대구시에 따르면 대구·경북공동관을 통해 참가한 기업들은 전시회 기간 중 총 425건, 3800만 달러의 상담실적을 거두고 164만 달러 상당의 현지 계약을 체결했다.

주요성과로 ㈜우경정보기술은 브라질 N사와 자사의 안면인식 기술을 이용한 버스 탑승자 카운팅 솔루션을 공급하기로 협의했으며, 컬러테라피 기능을 포함한 지능형 스마트 조명을 출품한 정안헬스케어는 미국 스마트홈 판매업체 및 캐나다 유통업체 등과 총 114만 달러 규모의 현장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우리소프트는 인지재활 소프트웨어인 ‘뉴로월드’의 출품을 통해 CES를 주최하는 CTA(Consumer Technology Association, 전미소비자기술협회)에서 수여하는 CES 혁신상(Innovation Award)을 수상했을 뿐만 아니라, 캐나다의 TUF사와 우리소프트의 제품 도입 및 현지시장에 적합한 신제품을 공동개발하고 50만 달러 규모의 북미지역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인공지능 기반 드론 시스템을 출품한 ㈜무지개연구소는 UNLV(University of Nevada, Las Vegas ; 네바다 주립대학교 라스베가스 캠퍼스)의 엔터테인먼트 기술 관련 교수와 인공지능 드론 서비스 개발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라스베가스 공연 및 쇼에 인공지능 드론을 활용한 플랫폼을 공급하는 현지법인 설립을 추진을 제안 받아 다음 달 다시금 라스베이거스를 방문해 현지법인 설립을 위한 협의를 진행하기로 했다. 

대구와 경북의 참가기업들 간의 협업도 적극적으로 이뤄졌다. 

대구시에 소재한 ㈜오토아이티는 경북도에 소재한 ㈜우신산업과 전시회 준비 기간부터 합동으로 부스를 구성해 미래자동차 주행 관련 기술을 선보였다.

㈜무지개연구소는 대구 소재의 ㈜우경정보기술과 경북 소재의 ㈜라미텍산업과 함께 인공지능 기술에 기반한 임베디드 모빌리티 플랫폼 및 드론시스템의 공급 및 공동 개발에 합의해 대구와 경북 기업이 서로 상생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대구시는 대구‧경북관과는 별도로 스포츠융복합 홍보관을 조성해 스포츠 실감 콘텐츠와 관련해 최신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콘텐츠기업 10개사가 참가해 흥미로운 제품들을 선보였다. 이들 기업은 4일간 275건의 상담실적과 250만 달러의 현지 계약을 체결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디지털 치료, 플라잉 카, 미래 식품, 안면인식, 로봇 등 CES 2020 대표 기술 트렌드를 살펴보니 그동안 우리시가 물, 의료, 미래차, 로봇, 에너지, 스마트시티로 대표되는 5+1의 미래산업 분야를 육성해온 방향성이 바람직했다는 확신이 든다”라며 “앞으로 지속적으로 우리 지역기업이 신기술을 토대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며 현장의 소리에 귀기울이겠다”라고 밝혔다.

대구=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

최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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