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진출, 미국에 연구소 설립…JP모건 컨퍼런스에서 국내기업 밝혀

중국진출, 미국에 연구소 설립…JP모건 컨퍼런스에서 국내기업 밝혀

기사승인 2020-01-17 00:12:00

세계 최대 바이오 투자행사 JP모건 바이오헬스컨퍼런스(이하 JP컨퍼런스)가 국내 제약바이오산업의 위상을 보여주고 있다. JP컨퍼런스는 최고경영자가 투자자에게 회사의 비즈니스 성과와 계획을 발표하는 IR(Investor Relations) 중심의 설명회다. 

특히 주최측이 파트너링에 참가할 기업을 선정해 초대하고, 발표 시간과 장소도 위상에 따라 배정하기 때문에 어떤 기업이 초대를 받았고, 언제·어디서 설명회를 진행하는지도 관심거리다. 올해는 13일부터 16일까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진행됐는데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그룸은 메인 행사장을 배정받았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현지시간으로 15일 오후 투자자를 대상으로 ‘바이오산업에서 삼성의 혁신과 성장’(Innovation and Growth of Samsung in Biologics Industry)에 대해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존림(John Rim) 부사장은 2020년에 샌프란시스코에 CDO R&D연구소를 신설한다고 발표하며 관심을 모았다. 그는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비즈니스 포트폴리오 확장을 위해 2017년부터 시작해 2018년 5개, 2019년 42개의 누적 프로젝트를 수행했다”라며 “2020년에는 최소 18개의 프로젝트를 추가해 60개 이상의 프로젝트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샌프란시스코에 R&D연구소가 진출하고 미국·유럽·아시아 등지에 추가 진출해 고객만족을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삼성바이오로직스는 CMO에 CDO, CRO, sCMO로 비즈니스 포트폴리오 확대하며 바이오의약품 생산과 관련된 모든 서비스가 가능한 완전히 통합된 Contract Services Company로 나아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CMO기업 중 세계 최대의 생산규모(36.4만리터)와 품질, 효율성을 갖췄음을 강조했다. 

김태한 사장은 “삼성바이오로직는 2019년 현재 제품기준 35개의 CMO(위탁생산: Contract Manufacturing Organization) 프로젝트, 42건 CDO(위탁개발: Contract Development Organization)프로젝트, 10건의 CRO(위탁연구: Contract Research Organization) 프로젝트를 수주했으며, 47건의 글로벌 제조 승인을 획득하며 명실상부한 글로벌 바이오기업으로 거듭났다”고 말했다.  

이날 셀트리온그룹은 ▲바이오시밀러 ▲프라임시밀러 ▲신약 ▲U-Healthcare 등 단계적으로 진행되는 ‘2030 비전 로드맵’을 공개했다. 

특히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은 세계 두번째 바이오의약품 시장인 중국시장에도 직접 진출하겠다는 선언과 함께 2030년까지 16개 제품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중국 내수 시장을 위한 바이오의약품 생산 및 대규모 CMO 계획도 발표했다. 

그는 중국 현지에 직접 진출하며, 현재 중국 성정부와 최종 계약 성사를 앞두고 있어 조만간 주요 세부 내용을 발표할 계획이라며, 12만 리터 규모의 중국 내 최대 바이오의약품 생산시설을 건설하고 직판 네트워크도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플릭시맙 최초 피하주사 제형 바이오의약품인 ‘램시마SC’에 대한 기대감도 밝혔다. 서 회장은 램시마SC가 TNF-α 시장에서 20%의 시장점유율을 기록, 10조원의 신규 시장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특히 올해 2월 독일을 시작으로 글로벌 직판 시스템을 가동한다고 강조했다.

서 회장은 “셀트리온그룹은 바이오시밀러 분야를 필두로 자체 기술력 및 제조생산 능력을 통해 전 세계가 주목할 만한 성장을 거듭해왔다”며 “세계 수준의 연구개발 및 제조생산 능력 등 셀트리온그룹 만이 가진 강점을 통해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으로 도약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JP컨퍼런스를 통해 수년전 큰 성과를 올렸던 한미약품은 올해도 신약 파이프라인 위주의 R&D 전략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권세창 대표이사 사장은 29개 파이프라인 중 신약 후보물질 8개를 핵심 과제로 꼽고, 추가 라이선스 아웃 등 성과 창출에 매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핵심 과제 중에는 NASH를 타깃하는 'HM15211'(LAPSTriple Agonist)을 비롯해, 이중기전 비만치료제 'HM12525A'(LAPSGlucagon/GLP-1 Dual Agonist), 주1회 제형의 현존하지 않는 新기전 비만치료제 'HM15136'(LAPSGlucagon Analog) 등 ‘first-in-class’ 신약 후보물질들이 대거 포함됐다. 

또 항암분야에서는 해외 파트너사의 혁신 기술 도입 등 적극적인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글로벌 신약 개발에 나설 계획도 밝혔다. 

권 대표이사는 “우리는 적극적인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혁신성 있는 다양한 글로벌신약을 개발하고 있고, 여러 환경 변화에도 흔들림 없이 R&D에 매진하고 있다”며 “성과 기반의 지속적인 R&D와 해외 파트너사들과의 긴밀한 협력을 토대로 제약강국의 새 역사를 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조민규 기자 kioo@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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