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고양시가 동절기 문화재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자칫 관리가 소홀하기 쉬운 동절기에 문화재의 안전관리 실태와 방재설비 등에 대한 점검은 2월 말까지 문화유산관광과 문화재담당 공무원 4명이 실시한다.
주된 점검내용은 ▲추운 날씨로 인한 문화재 변형 확인 ▲문화유산의 활용방안 ▲소방설비와 방범설비 작동 상태 ▲도굴과 도난 여부 ▲문화재의 안전상태 등이다.
점검결과 시급성과 현장상황에 따라 단계별로 나누어 현장조치가 가능한 사항은 담당 공무원이 조치하고, 보수·보강이 필요한 사항은 예산을 최대한 확보해 조속한 시일 내에 조치할 계획이다.
최근 건조한 날씨가 지속되고 있어 화재에 취약한 목조 문화재의 화재 예방시설들을 점검하고, 결빙과 해빙을 반복함으로써 발생할 수 있는 문화재의 변형 유무도 확인하고 있다.
고양시에는 국가 및 도, 시 지정 등 총 160여점의 문화재를 비롯해 아직 발굴되지 않은 매장문화재가 도처에 산재해 있는 곳이다. 특히 세계문화유산인 서오릉과 서삼릉을 비롯해 부모님에 대한 효심이 가득한 스토리가 얽혀 있는 영사정, 천년고찰 흥국사, 한강 북쪽에서 거의 찾아보기 힘든 일산 밤가시 초가와 교육기관인 행주서원, 고양향교 등 예술적 가치가 뛰어난 건축문화재가 있다.
또한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추진하고 있는 북한산성을 비롯해 왜군 3만명을 단 3000여명의 민, 관, 군이 혼연일체가 되어 막아낸 임진왜란 3대첩지의 하나인 행주산성은 서울을 비롯한 경기북부의 가장 유명한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고양시 관계자는 “동절기 문화재 안전점검을 포함해 매년 4계절 정기적인 점검과 특별점검 등 지속적인 현장점검을 통해 소중한 문화유산을 안전하게 후손에 물려주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고양=정수익 기자 sagu@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