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콘서트하우스가 2020년 공연 라인업을 발표했다.
올해는 세계인이 사랑하는 작곡가, ‘악성’ 베토벤의 탄생 250주년을 맞아, 베토벤의 작품 전반을 탐구하는 공연부터 음악도시 대구를 대표하는 공연장으로서 내실을 다지고 국제적인 네트워크 역량을 강화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먼저 ‘믿고 보는 공연’으로 정평 난 ‘명연주시리즈’에서는 세계 최고의 피아니스트, ‘머레이 페라이어’와 ‘루돌프 부흐빈더’가 각각 오케스트라 지휘와 협연으로 베토벤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이어 1000여석도 거뜬히 채울 수 있는 뛰어난 연주자들이 단 200여명의 관객과 깊은 음악세계를 나누는 ‘인사이트시리즈’, 음악도시 대구의 한 해를 마무리하는 음악축제이자 세계적인 오케스트라들이 대거 대구로 출동하는 ‘월드오케스트라시리즈’가 펼쳐진다.
올해는 대구콘서트하우스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바르샤바 국립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이 축제에 참여한다.
또 대구콘서트하우스의 연말을 장식하는 베토벤 교향곡 제9번 ‘합창’으로 화려한 베토벤 레퍼토리가 막을 내린다.
특히 올해는 대구가 유네스코 음악 창의도시 네트워크에 가입한 지 3주년이 되는 해로 전 세계의 음악도시들과 직접 교류, 소통하는 ‘유네스코 위크’가 주목할 만하다.
체코의 음악 창의도시 브르노의 ‘브르노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갈라 콘서트 등 다채로운 교류음악회로 한 주를 만들어간다.
또 2019년 대구와 폴란드의 음악 창의도시 카토비체시 간의 협약 체결에 이어, 양 도시의 적극적인 소통과 협력이 이뤄지면서 카토비체 폴란드 국립 방송 교향악단의 수석객원지휘자 ‘도밍고 힌도얀’이 2020년 솔라시안 유스 오케스트라의 사령탑을 맡게 되는 등 대구의 글로벌 역량이 한층 확대될 예정이다.
그리고 한국 클래식의 요람, 대구의 예술가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아름다운 화요일’, 청년-신진-중견 예술가까지 다루며 대구의 어제, 오늘, 그리고 미래를 만나볼 수 있는 ‘대구 아티스트 위크’가 예정돼 있다.
이외에도 로비음악회, 문화회식, 키즈클래식, 클래식 탐구생활 등 쉽고 편안한 클래식 공연으로 잠재된 관객을 찾아 진정한 매니아로 육성하는 ‘클래식 오아시스’, 한국 클래식의 미래를 밝히는 청년 오케스트라 육성 프로젝트 ‘솔라시안 유스 오케스트라’ 등으로 음악이 흐르는 도시 대구를 만들어갈 예정이다.
대구콘서트하우스 관계자는 “시민회관에서 출발해 2013년 국내 유일의 오케스트라 전용홀로 다시 태어난 대구콘서트하우스는 지난 6년간 참신한 기획과 과감한 시도, 그리고 지역 음악의 지평을 넓히며 대구, 한국을 넘어 아시아 클래식의 흐름을 주도하는 공연장으로 도약했다”며 “올해 더욱 더 성숙하고 다채로운 기획으로 시민들의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