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수성을·달성군 예비후보, ‘가창면 수성구 편입’ 찬반 논쟁

대구 수성을·달성군 예비후보, ‘가창면 수성구 편입’ 찬반 논쟁

기사승인 2020-01-28 17:52:27

제21대 총선 대구 수성을과 달성군 예비후보자 사이에 달성군 가창면의 수성구 편입을 둘러싼 찬반 논쟁이 벌이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대구 달성군 출마를 선언한 박형룡 예비후보는 28일 수성을 권세호 예비후보를 향해 “가창면 수성구 편입 공약을 철회하고 달성군민에게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박형룡 예비후보는 이날 “가창면은 마음대로 수성구에서 뗐다 붙였다 할 수 있는 곳이 아니니 웃기는 공약을 남발하지 말라”며 “어떤 기관을 유치하겠다는 공약은 몰라도 인근 다른 지역을 함부로 편입시키겠다는 것은 자칫 지역 내 또는 지역 간 갈등을 유발하는 불씨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박 예비후보는 또 “지역 균형발전은 덩치가 큰 쪽에서 작은 쪽의 것을 가로채 가면서 실현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인구가 작은 쪽을 지원하면서 균형을 꾀해야 하는 것 아니겠느냐”고 반문했다.

같은 날 21대 총선 더불어민주당 수성을 예비후보인 이상식 전 대구경찰청장은 “가창면의 수성구 편입을 적극 환영한다”며 맞불을 놓았다.

그는 “대구경찰청장 시절 가창에 사건이 생기면 가까운 수성경찰서가 아닌 멀리 떨어진 달성경찰서에서 출동해 주민의 안전과 재산 보호에 미흡한 경우가 있었다”면서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가창면의 수성구 편입 움직임을 환영하며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상식 예비후보는 “수성갑 지역은 대구스타디움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 대구미술관 등 대구의 주요 시설들을 유치해 발전하고 있는 반면 수성을 지역은 이런 시설을 수용할 마땅한 유휴지가 없다”며 “가창면의 수성구 편입으로 상대적으로 낙후된 수성을 지역의 발전이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또 “가창면이 수성구에 편입되면 수성을 지역에도 큰 배후지가 생겨 각종 기관 시설들을 유치할 수 있을 것”이라며 “가창면에 유치 가능한 시설로는 넓은 면적이 소요되는 대학병원과 아울렛 매장 등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자유한국당 후보로 수성을 출마를 선언한 권세호 예비후보는 최근 ‘수성구민 부자 만들기 프로젝트’ 공약의 하나로 가창면을 수성구에 편입시키겠다고 밝힌 바 있다.

대구=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

최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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