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비상대책본부를 구성하고 전염병 퇴치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송한준 경기도의회 의장은 30일 '의장단·교섭단체 대표단·상임위원장단 긴급간담회'를 개최하고 염종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원 등 의원들과 의회의 자체 비상대책본부 출범을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이날 긴급간담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전파를 최대한 효과적으로 막기 위해서는 교섭단체 뿐 아니라 비교섭단체 의원 및 의회사무처 조직이 합심해 유기적이며 총괄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송 의장의 제안으로 이뤄졌다.
비상대책단은 남종섭 교섭단체 총괄수석 부대표와 정희시 보건복지위원장을 공동단장으로 지난 28일 더불어민주당이 수립한 '교섭단체 비상대책단' 의원 13명과 비교섭단체인 자유한국당, 정의당 소속 의원 각각 1명을 포함, 총 15명 체제로 운영된다.
이와 함께 대책상황실은 최문환 사무처장의 지휘 아래 총괄지원반·정책지원반·상황전파반·홍보지원반 등 4개의 조직으로 세분화돼 ▲감염방지 관련 정책검토 ▲종합상황보고 및 비상대책회의 실시 ▲대책결과 발표 등 행정적 지원을 총동원할 계획이다.
비상대책본부는 의회 제1간담회의실에 상황실을 가동하고, 31일 의회 대회의실에서 경기도 및 경기도교육청 관계 공무원과 감염방지 활동에 대한 상황공유와 기관 간 협력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1차 대책회의'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할 예정이다.
송 의장은 "가장 중요한 것은 집행부의 방역활동을 존중하면서도 의회가 해야 할 주체적인 역할을 고민하는 것"이라며 "상임위별로 현안에 따른 대처방안을 구체적으로 모색하고, 대책본부가 실질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게끔 각별한 관심과 참여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경기도의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방지를 위해 의회 주요 출입구 2곳에 열화상 카메라를 설치하고 손세정 기계와 손세정제, 마스크 등의 방역용품을 청사 내에 비치하는 등 자체 방역활동을 추진 중이다.
수원=박진영 기자 bigma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