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사랑의 온도탑 106도 기록…‘아름다운 폐막’

대구 사랑의 온도탑 106도 기록…‘아름다운 폐막’

기사승인 2020-01-31 16:51:11


대구지역 기부문화를 상징하는 ‘사랑의 온도탑’이 역대 최고 성금액을 경신하고 마무리됐다.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지난해 11월 20일부터 시작한 ‘희망 2020 나눔 캠페인’을 통해 106억2900여만원을 모금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로써 동성로 광장에 설치된 사랑의 온도탑 수은주는 106.1도를 기록했다.

올해는 575개의 기업이 63억3000여만원을, 개인 1만4800여명이 42억9800여만원을 기부하에 동참했다.

한국감정원이 6억원을 기부했고, 에스엘서봉재단이 4억4000만원을 기부했다.

지역의 향토기업들도 한 마음으로 사랑의 온도탑 수은주를 높여갔다.

DGB금융그룹, 삼익THK(주), 화성산업(주), 희성전자(주), 평화큰나무복지재단, ㈜서보, 태성전기(주), 이월드, 이랜드리테일 동아백화점 등의 기업이 지난해에 이어 1억원 이상의 통 큰 기부를 통해 이웃사랑을 실천했다.

익명의 기부천사인 ‘키다리 아저씨’는 8년 연속 따뜻한 기부를 이어갔다.

개인 소액 기부도 이어졌다. 고사리 손에서 나온 동전을 모아온 유치원생들의 저금통, 건물 청소하시는 아주머니의 작은 정성, 손주들을 위해 아껴둔 어르신들의 쌈짓돈, 착한대구캠페인(착한일터, 착한가게, 착한가정, 착한시민)에 정기적으로 참여 하는 기부자들까지 각계각층의 성금이 전달됐다.

김수학 대구모금회 회장은 “대구시민의 따뜻한 정과 나눔을 실천한 지역기업이 만들어낸 아름다운 기적이다”며 “보내주신 소중한 사랑을 한 치의 소홀함 없이 소외된 이웃들에게 잘 전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

최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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