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귀전 치른 이종현 “모두에게 미안해, 더 좋아질 것”

복귀전 치른 이종현 “모두에게 미안해, 더 좋아질 것”

기사승인 2020-02-03 18:14:51

“(경기를 뛰지 못해) 선수들, 감독님, 코치님, 팬들까지 모두에게 죄송할 따름이다.”

이종현은 3일 연세대학교 신촌캠퍼스 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D리그’ 서울 SK와의 경기전에서 6득점 4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경기 후 이종현은 “오랜만에 경기를 치렀다. 부상 없이 경기를 마무리한 것에 의의를 두고 싶다”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2018년 12월 이종현은 슬개건 부상과 전방 십자 인대 파열 부상으로 오랫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1년 가까이 재활에 매진했다.

이종현은 현재 몸상태를 두고 “양발의 근력 차이가 있다. 구조상 100%가 될 수 없다. 내가 안고가야 할 부분”이라며 “그래서 더 근력 운동을 꾸준히 하고 있다. 경기를 치르다 보면 컨디션도 좋아질 것이다”고 말했다.

이종현은 한국 농구의 미래를 이끌어갈 선수 중 한 명이었다. 아마추어 시절부터 국가대표에 꾸준히 승선하기도 했다. 하지만 프로 데뷔 후 그는 좀처럼 부상에 시달렸다. 지난 시즌 팀이 우승할 때도 이종현은 뒤에서 그저 지켜봐야만 했다.

그는 “이제껏 내가 제일 많이 하고, 좋아하는 농구를 할 수 없어서 힘들었다. TV로 지켜보면서 많이 힘들었다”며 “모두에게 많이 미안했다. 내가 없어서 (함)지훈이형도 많이 고생하고 있다. 선수들과 코치님, 감독님, 팬들에게 모두 죄송할 따름”이라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그는 “그래도 몸 상태가 많이 좋아졌다. 몇 달 전부터 뛰고 싶다고 감독님께 말했는데, 부상이 워낙 커서 잘 관리해주셨다. 이전보다 많이 좋아졌다”며 “일찍 복귀했으면 더 다칠 수도 있었는데 신경을 써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는 고려대 시절 한솥밥을 먹은 이승현에게도 감사 메시지를 남겼다.

이종현은 “(이)승현이 형이랑 사는 곳이 차로 10분 정도 걸릴 정도로 가깝다. 수술 이후 깁스하고 집 밖에도 못 나가는데 (이)승현이 형이 찾아와 커피도 사주고 곁에 있어줬다”며 “(이)승현이 형도 부상이 많았고 힘들었을 텐데 나를 많이 생각해줘서 고맙다. 이런 자리 빌어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다”고 했다.

끝으로 그는 “얼른 1군에 복귀해서 좋은 모습 보이겠다”고 각오를 보였다.

신촌│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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