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대란에 자몽·브래지어·페트병도 뒤집어써

‘마스크’ 대란에 자몽·브래지어·페트병도 뒤집어써

전 세계에서 마스크 품귀…손소독제도 직접 제작법도 돌아

기사승인 2020-02-04 09:59:32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확산에 따라 전 세계적으로 마스크가 품귀현상을 빚고 있다. 이에 따라 일부 국가는 구입 수량을 제한하거나, 자국민을 위해 수출 금지 조치를 취하기도 했다.

우리나라도 현재 중국, 싱가포르 등지에서 마스크를 대량 구입하며 품귀현상을 빚고 있다. 이에 물량 부족 뿐 아니라 일부 온라인에서는 1000원~2000원하던 마스크를 10만원이 넘는 가격으로 올리는 등 비정상적으로 급등하고 있는 실정이다.

싱가포르 등지에서는 마스크를 구입하러 온 여행객이 있을 정도다. 중국인들이 많이 방문하는 서울 압구정에서 약국을 운영하는 A약사는 “지난번에 한 중국인이 약국에 있는 마스크를 전부 사갔다. 추가 물량을 들여오니 이번에는 싱가포르에서 왔다며 마스크를 대량 구매해 갔다”라고 전했다.

또 “현재 마스크가 거의 소진돼 추가 주문을 하려 하니 업체에서 ‘현금가방 들고 대량 구매하러 공장으로 오는 외국인도 있다’라고 하더라. 우리도 사입가가 두세 배 올랐다”라고 덧붙였다.

이처럼 세계적으로 마스크 구매가 어려워지자 신종 코로나 환자가 가장 많은 중국의 경우 대체용품 찾기에 혈안이 됐다. 

국내 네티즌들은 중국 소셜미디어(SNS)에 올라온 다양한 마스크 대체 사진을 공유하고 있다. 사진은 자몽 등 과일 껍질을 이용한 마스크, 페트병 마스크, 여성 브래지어 마스크 등 중국인들이 신종 코로나 감염을 막기 위한 필사의 노력을 보여주고 있다. 

손소독제도 마찬가지다. 특별한 치료법이 없는 상황에 개인위생이 중요해지면서 손소독제 사용량이 증가했고, 이에 따라 일부 지역에서는 품귀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제품을 구하지 못한 누리꾼들은 인터넷상에서 손소독제를 직접 제조하는 방법을 공유했는데 약사에게 직접 확인한 결과 

손세정제(손소독제)는 어떻게 만들 수 있을까. 방법은 간단하다. 200ml를 기준으로 소독용 에탄올 160ml, 정제수 40ml, 글리세린 20ml를 섞으면 된다. 에탄올은 소독제 기능을, 정제수와 글리세린은 희석과 피부보호 기능을 한다. 이들 재료는 모두 약국에서 100ml~200ml 용량 1병당 1000원 내외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주의해야 할 사항은 사용할 소독용 에탄올의 알코올 비율이다. 최소 60%에서 최대 75% 비율이 적당하다. 이 이상의 알코올이 포함된다면 피부의 수분을 과도하게 증발시켜 피부가 자극을 받게 된다. 알코올 비율이 너무 낮으면 소독 기능을 발휘할 수 없다. 

조민규 기자 kioo@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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