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쿠키뉴스] 노재현 기자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2월 예정된 대부분의 일정을 취소하고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방지에 집중하는 등 전방위적인 대응에 나섰다.
특히 경북도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 확산에 대비해 예비비 56억원을 긴급 투입하는 등 도내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만전을 기하고 있다.
6일 경북도에 따르면 이날 현재 확진 접촉자 8명을 비롯해 의심신고자 56명, 중국 우한을 방문한 전수조사대상자 11명 등 총 75명을 관리하고 있다.
앞서 확진 접촉자 4명과 의심신고자 28명, 전수조사대상자 45명 등 총 75명에 대해서는 관리를 종료한바 있다.
그러나 17번 확진자가 대구를 방문하고 추가 확진이 4명 발생하는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숙지지 않자 상황 종료시까지 긴장의 끈을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경북도는 우선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다중이용시설이나 주요 관광지에 열감지 화상 카메라 85대를 추가 확보해 총 136개소에 설치했다.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방지를 위한 예방물품(마스크, 손세정제, 개인보호복 등) 구입, 위험요소 차단을 위한 방역소독 실시 등 지역 유입에 총력을 쏟는다.
경북도는 앞서 지난달 27일 감염병 위기경보가 ‘주의’에서 ‘경계’로 격상됨에 따라 도내 공공의료기관과 권역·지역 응급의료센터, 보건소에 감염병 선별진료가 가능하도록 전담 의료 인력을 배치하는 등 대응태세를 갖췄다.
이와 함께 지난달 31일부터 도 및 23개 시·군에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하고 음압텐트, 방역물품 등이 비치된 선별진료소를 45개소까지 확대하는 등 선제적 대응에 나서고 있다.
특히 이철우 지사도 방역에 힘을 보태기 위한 현장대응에 나섰다.
이 지사는 포항의료원 방문을 시작으로 오는 12일까지 의료, 경제, 교통, 교육, 관광업계 등을 찾아 관계자를 격려하고 방역사항을 점검할 계획이다.
현장행보 첫째 날인 6일에는 장유석 경북도의사회장과 포항의료원을 찾아 음압병상 시설을 둘러보고 격리병상 운영 현황과 선별진료소 가동 상황 등을 점검하면서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병 대응 현장을 직접 챙겼다.
이날 이 지사와 현장방문에 나선 장유석 경북도의사회장는 “도내 단 1명의 확진자도 발생하지 않도록 적극 협력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1회용 마스크 2만개를 경북도에 전달했다.
이 지사는 이어 이날 오후 홍남기 경제부총리와 함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경주를 찾아 현장을 확인하고 관광업계 관계자와의 간담회를 갖는 등 해결방안을 논의한다.
계속해서 설 연휴 5천명의 관광객이 다녀간 경주세계문화엑스포장을 방문해 정문입구에 설치된 열감지 화상 카메라 작동 현황을 살핀다.
또 오는 10일에는 구미의 중국 전자부품 수출업체와 문경에 있는 마스크 제조업체를 찾아 경제상황을 둘러본다.
이어 12일에는 경산에서 중국유학생 등 도내 대학별 외국인 유학생 관리 실태를 점검하고 지역대학 관계자와의 간담회를 가진 후 경산시 버스차고지와 택시업계를 찾아 도내 대중교통 방역상황을 살필 계획이다.
이철우 지사는 “도민의 생명과 안전에 직결되는 문제는 좀 과하다 싶을 정도로 선제적이고 철저하게 대처해야 한다”면서 “방역 대처 과정에서 도민들께선 다소 불편함이 있더라도 이해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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