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마스크였다”…17번째 환자 대구 머문 내내 마스크 착용해 확산 막았다

“역시 마스크였다”…17번째 환자 대구 머문 내내 마스크 착용해 확산 막았다

기사승인 2020-02-06 17:12:51

[대구=쿠키뉴스] 최태욱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17번째 확진자가 대구에서 머문 이틀 내내 마스크를 착용하면서 2차 감염 등의 추가 피해를 막을 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 확진자는 ‘확진’ 판정을 받기 전인데도 이상증상이 보이자 자택은 물론, 본가와 처가 등 친척들을 만나는 자리에서도 마스크를 착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6일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 5일 17번째 확진자(38·구리시)가 설 연휴인 지난달 24일과 25일 대구에서 접촉한 14명에 대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검사한 결과 모두 음성으로 판명됐다.
 
확진자는 설 연휴 첫날인 지난달 24일 싱가포르에서 귀국한 A씨는 가벼운 감기 증상을 느껴 마스크를 착용했다.

대구시 등이 확인한 결과 확진자는 이날 낮 12시40분 서울역에서 KTX를 타고 동대구역에 도착한 후 택시를 타고 곧바로 대구 수성구에 있는 본가로 이동하는 동안 마스크를 착용했다. 본가에서도 식사하는 시간을 제외하고는 마스크를 벗지 않았다.

다음 달에도 확진자는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에서 승용차를 타고 북구에 있는 처가로 이동했다. 처가에서도 마스크를 계속 끼고 있었다. 이어 처가에서 동대구역에 갈 때도 역시나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였다.

확진자가 이틀간 대구에서 접촉한 사람은 부모, 처, 자녀, 처가, 친척, 택시기사, 편의점 직원, 주유소 직원 등 모두 21명이며 이들 중 처가 식구 7명은 부산시의 관리를 받고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17번째 환자는 가벼운 감기 증상을 느끼고는 집에서도 마스크를 착용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대처를 잘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tasigi72@kukinews.com

최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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