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진, 1년 전 “문재인씨” 호칭 논란

이용진, 1년 전 “문재인씨” 호칭 논란

기사승인 2020-02-07 03:00:00

[쿠키뉴스] 이은호 기자 =1년 전 온라인에 공개된 방송 프로그램에서 개그맨 이용진이 문재인 대통령을 “문재인씨”라고 언급한 것이 뒤늦게 입길에 올랐다.

일부 시청자들은 이용진의 호칭이 무례하다고 지적하는 반면, ‘씨’는 존칭이라며 문제될 것 없다는 주장도 나온다.

논란이 된 발언은 지난해 2월 공개된 tvN D 디지털 예능 ‘괴릴라 데이트 - MC 딩동 편’에서 나왔다. 출연자들이 게스트인 MC 딩동을 ‘사전 MC계의 대통령’이라고 소개하자, 이용진은 “문재인씨 얘기하는 거냐”고 말했다.

누리꾼들 사이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지자 제작진은 별다른 공지 없이 해당 방송을 삭제했다. 이용진은 공개 계정으로 운영하던 SNS를 비공개로 전환했다. 소속사 A9미디어 측도 입장을 내지 않는 상태다.

의존명사 ‘씨’를 둘러싼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은 ‘씨’를 ‘사람을 높이거나 대접하여 부르거나 이르는 말’로 규정하고 있지만, 실생활에선 ‘씨’가 존칭이 아닌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특히 정치권에서는 상대를 비판하기 위해 고의적으로 ‘씨’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았다. 자유한국당 주호영 의원은 지난해 조국 당시 법무부 장관을 겨냥해 “국민들 중에서 법무부 장관으로 받아들이는 이가 거의 없다”며 ‘조국 씨’라고 호칭했다. 

이정희 당시 통합진보당 대표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집권하던 2013년 서울역 집회에서 ‘박근혜 씨’라고 말해 논란이 인 바 있다.

wild37@kukinews.com

이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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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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