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신종 코로나 경제T/F 가동

수원시, 신종 코로나 경제T/F 가동

기사승인 2020-02-10 14:02:15


[수원=쿠키뉴스 박진영 기자] 경기도 수원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인한 지역 내 경제적 여파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태스크포스팀을 가동한다.

수원시는 김경태 경제정책국장을 단장으로 한 경제 T/F를 구성해 수원지역 분야별 상황을 분석하고 대응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경제 T/F 운영은 이번 신종 코로나 상황이 종료될 때까지다.

최근 각종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세계경제에서 중국경제가 차지하는 비중은 16%를 상회한다. 지난 2003년 사스가 유행하던 때(4.3%)에 비해 4배 가까이 늘어난 셈이다.

신종 코로나 확산이 장기화될 경우 국내 경제가 받을 타격은 더 심각하다. 중국은 한국의 가장 큰 교역국(수출 25.1%, 수입 21.3%)이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올 1분기 중국 국내총생산(GDP)이 감소할 경우 국내 명목수출액은 약 1억5000만∼2억5000만 달러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같은 연구결과를 토대로 수원시가 지역 내 여파를 분석한 결과, 신종 코로나가 확산할 경우 수원지역 역시 최소 585억~783억 원의 GRDP(지역내총생산) 감소가 예상되는 실정이다.

수원시에는 총 241개에 달하는 중국 거래업체가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 중 수원델타플렉스에 입주한 127개 업체 중 벌써 8곳이 수출입에 차질을 빚고 있으며, 2곳은 가동중단이 예고됐다. 여기에 이번 위기가 장기화되면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는 업체가 12곳에 달한다.

수원시는 이 같은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선제적(preemptive), 신속(prompt), 정확(precise)' 등 3P를 목표로 일자리 지원, 소상공지원, 기업지원, 세제지원을 종합적으로 살피는 경제 T/F를 운영한다.

우선 관련 분야별 경제동향에 대해 면밀한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구청별로 물가점검반을 구성해 지역 물가안정화에도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특히 마스크와 손세정제 등의 가격과 수급 상황을 점검한다.

또 지역경제과를 중심으로 소상공인 피해 대응과 전통시장 이용 활성화를 지원한다.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지역화폐인 수원페이를 조기 발행하고 추가 할인을 확대할 수 있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수원시의 행정적인 노력도 뒷받침된다. 상반기 중 예산을 신속하게 집행하고, 적절한 추경 시기를 검토 중이다. 김경태 단장은 "신종 코로나로 인한 수원지역 경제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공직자는 물론 시민들이 다 함께 위기를 헤쳐나가는 혜안과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bigman@kukinews.com

박진영 기자
bigman@kukinews.com
박진영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