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김찬홍 기자 =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4관왕에 오른 가운데, 그의 통역을 맡은 샤론 최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샤론 최는 지난해 5월 칸 국제영화제에서 처음 봉준호 감독의 통역을 시작으로, 각종 시상식, TV쇼에 함께 등장했다.
그는 봉 감독의 소감을 완벽하게 소화해 눈길을 끌었다. 봉 감독의 한국식 유머를 영어로 옮기는 샤론 최의 통역에 미국 언론들도 주목할 정도다. 봉 감독은 그에게 '언어의 아바타'라는 수식어를 붙여줬다.
미국 매체 뉴욕 타임스는 11일(한국시간) “그녀는 레드 카펫과 심야 TV 출연을 통해 봉 감독의 연설과 인터뷰 내용을 영어로 번역했으며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모두 4차례 무대에 올랐다”며 “무대 위에서 최씨의 차분한 존재는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봉 감독은 'E!'와의 레드카펫 인터뷰에서 '(샤론 최가) 엄청난 팬덤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지난 10일 미국 아카데미상에서 봉 감독의 영화 ‘기생충’은 최우수 작품상, 감독상, 국제장편영화상, 각본상을 수상하며 4관왕의 영예를 차지했다. 이 현장에서 샤론 최는 봉 감독의 소감을 깔끔하게 전달하며 또 한 번 주목받았다.
현재 유튜브(Youtube)에서도 샤론 최의 통역 장면을 담은 영상이 조회 수 100만 회를 넘길 정도로 인기다. ‘미국 기자의 곤란한 질문에 능숙 대처’(152만회), ‘가장 어렵다는 한국어 유머 통역하기’(111만회), ‘기생충 영화 흥행에 샤론 최 통역사가 주목받는 이유 분석’(114만회) 등 통역 동영상이 화제가 되고 있다.
샤론 최는 한국인으로 현재 25살이다. 또 어린 나이에 미국에서 대학을 나와 뛰어난 영어 실력을 가져 화제가 됐다. 이전에 단편 영화를 만든 적이 있고, 현재는 다음 영화를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이름은 최성재다.
특히 봉 감독이 아카데미 시상식 후 백스테이지에서 그가 현재 쓰는 각본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언급해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다.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