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우석 감독의 제작·배급사 ‘시네마서비스’ 기업회생 절차

강우석 감독의 제작·배급사 ‘시네마서비스’ 기업회생 절차

기사승인 2020-02-13 01:00:00

[쿠키뉴스] 노상우 기자 = 지난 1990년대와 2000년대 초 한국 영화의 부흥을 이끈 제작·배급사인 시네마서비스가 기업회생 절차에 들어갔다.

12일 영화계에 따르면 서울회생법원은 지난 5일 시네마서비스의 회생절차 개시를 결정했다. 기업회생절차는 부채가 과도한 기업에 재기할 기회를 제공하는 제도로 예전에 법정관리로 불렸다. 해당 기업의 계속 가치가 청산 가치보다 높다는 것이 회생계획안으로 확인되면 채권자의 동의를 거쳐 회생이 개시된다. 해당 기업은 채무 일부 탕감이나 부채 조정으로 회생활 발판을 마련하게 된다.

시네마서비스는 강우석 감독이 지난 1993년 충무로에서 자신의 이름을 딴 강우석 프로덕션에서부터 출발했다. 이후 인수합병 및 분리, 사명 변경 등이 있었지만, 25년이라는 세월동안 한국 영화 역사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아왔다.

1993년 ‘투캅스’, 1997년 ‘초록물고기’, 1998년 ‘여고괴담’, 1999년 ‘인정사정 볼 것 없다’, ‘주유소 습격사건’, ‘텔미 썸딩’, 2001년 ‘신라의 달밤’, 2002년 ‘가문의 영광’, ‘취화선’, 2003년 ‘실미도’, 2004년 ‘알포인트’ 2007년 ‘밀양’등 다수의 작품을 제작 또는 배급해왔다. 

그러나 2010년 이후 잇따른 흥행 실패를 맛봤다. 2012년 ‘전설의 주먹’과 2016년 ‘고산자, 대동여지도’ 등이 흥행하지 못했고, 2016년 ‘갓 오브 이집트’ 등 해외영화 배급에서도 큰 손해를 봤다. 강 감독은 지난 2018년 서울 종로구 평창동의 아파트를 경매에 내놓기도 했다. 

nswreal@kukinews.com /사진=박효상 기자 tina@kukinews.com

노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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