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이은호 기자 =유명 남성 배우가 차명으로 프로포폴을 불법 투약했다는 보도가 나온 뒤, 해당 배우를 추측하는 글들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유포돼 2차 피해가 예상된다.
최근 채널A가 ‘유명 배우 A씨가 배우 출신인 동생의 이름 등으로 프로포폴을 투약한 정황이 파악됐다’고 보도하자, ‘유명 남성 배우’ ‘배우 출신 동생’ 등의 키워드로 ‘프로포폴 연예인’을 색출하려는 시도가 벌어지는 것이다.
채널A는 “당사자 입장이 나오기까지 일단 실명은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지만, 특정 배우의 실명까지 거론되고 있어 파장이 클 것으로 보인다.
거론된 배우 측은 아직 공식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
채널A는 16일 유명 배우를 포함해 프로포폴 불법 투약 의혹을 받는 이들이 “수 년 전부터 서울 강남구의 한 성형외과에서 각각 10차례 넘게 프로포폴을 불법 투약한 정황이 검찰에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병원 관계자는 ‘유명 배우를 지난해 초순 또는 중순까지 본 것 같다. 내성이 생길 정도로 투약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프로포폴을 맞은 사람 일부는 투약량과 시간을 설정하면 자동으로 프로포폴이 몇 시간이든 주입되는 기계까지 사용했다.
채널A는 전날에도 검찰이 프로포폴 불법 투약 의혹이 제기된 서울 강남의 한 성형외과 관계자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투약자인 유명 남성 배우와 연예기획사 대표가 차명으로 진료를 받은 정황을 포착했다고 전했다.
매체는 “유명배우가 병원에서 사용한 차명 가운데 배우 출신인 친동생 이름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면서 “이 배우가 이런 방식으로 수년 간 프로포폴을 투약한 횟수는 확인된 것만 10차례 이상 많게는 수십 차례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한편 연예계는 이미 한차례 프로포폴 불법 투약 의혹으로 몸살을 앓은 바 있다.
배우 박시연, 이승연, 장미인애가 2013년 프로포폴 불법 투약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고 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기소된 사건이 대표적이다. 이들은 2년 가까운 기간에 적게는 95회에서 많게는 185회에 걸쳐 프로포폴을 투약한 혐의가 인정돼 법원에서 각각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방송인 에이미 역시 2012년 프로포폴 투약 사실이 적발돼 법원에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wild3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