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쿠키뉴스 박진영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최근 1주일 만에 수백명의 확진자가 발생해 그 수는 1000명을 목전에 두고 있다.
불과 한 주 전만 해도 우리나라는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한 듯했다. 하지만 코로나19와 관련해 신천지가 언급되면서 분위기는 급반전, 공포란 단어를 연상케 한다.
사태를 이렇게 키운건 결국 정부의 안이한 위기대응능력 때문이라는 지적이 이는 가운데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냉철하고 빠른 결단력이 주목을 받고 있다.
이 지사는 지난 24일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신천지 종교시설을 강제봉쇄하고 집회를 금지하는 긴급행정명령을 단행했다. 그리고 25일에는 과천의 신천지예수교회 총회본부에 진입해 강제 역학조사를 진두지휘했다. 그 결과 도내 신도 3만3582명과 과천 신천지 예배 신도 9930명의 명단을 확보했다. 이 모든 조치는 '도민의 안전이 최우선'이라는 이 지사의 강한 의지였다.
반면 정부는 중국인 입국금지를 청하는 국민의 목소리를 지금껏 외면하고 있다. 지난달 23일 청와대 홈페이지에 중국인 입국금지를 바라는 국민청원이 올라왔다. 이 청원은 지난 22일 76만여 명으로 마감됐다.
심지어 북한도 코로나19에 바로 답했다. 중국인 입국을 금지하며 자국민을 지켰다. 국가는 국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해야 한다. 중국과의 관계가 국민의 안전보다 더 중요할 순 없다. 우리 정부는 아직도 국민의 안전을 놓고 계산기를 두드리는 모양새다.
이러는 동안 중국이 오히려 한국인 입국을 금지할 태세다. 25일 중국 산둥성 웨이하이시는 공항에 도착한 한국인 19명을 강제 격리했다. 인천시는 불과 열흘 전 이 웨이하이에 2만 개의 마스크를 지원했다. '제 것 주고 되레 뺨 맞는다'는 속담을 떠올리게 한다.
문재인 대통령은 국가원수로서 가진 '긴급명령권'을 발동하지 않았다. 이 지사는 도지사로서 가진 '긴급행정명령권'을 서슴없이 행사했다.
코로나19 대응에 있어 이 지사의 결단을 두고 도민들은 "명쾌하고 통쾌하다"고 환호한다. 이런 반응은 국가 비상사태에 절실히 요구되는 리더의 덕목이 '우유부단함이 아닌 냉철함'이라는 '국민 바람 표출'이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