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이영수 기자 = 박인숙 미래통합당 의원은 28일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지금 매우 비상상황이고, 아마 전 세계 판데믹(pandemic)으로 가고 있는 것 같다. 의료마비가 현실이 되었고, 안보마비, 치안마비가 우려된다. 이 악몽이 언제 끝날지 아무도 모른다. 이 재앙을 키운 원인은 피할 수 없이 다가오는 과학현상에 대해서 문재인 정부의 고집스러운, 반복된, 잘못된 대응책이다. 저의 발언 요지를 두 가지로 말씀드리겠다”고 발언을 시작했다.
박 의원은 “먼저 보건복지부 박능후 장관의 너무나도 틀린 주장과 거짓말들을 반박하는데 그 사실관계를 바로잡아야 하기 때문에 제가 발언한다. 또 하나는 지금 대구·경북 주민의 고통이 너무 심한데 이를 집중적으로 빨리 해결해야 한다는 말씀을 드린다. 먼저 박능후 장관의 첫 번째 거짓말, ‘감염학회가 중국으로부터의 입국을 전면 막아야 한다는 주장을 하지 않았다’ 새빨간 거짓말이다. 감염학회 등등 여러 학회뿐만 아니라 의협에서 7차례나 이미 막아야 된다고 얘기를 했고 똑같은 주장을 했다. 완전한 거짓말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박능후 장관의 두 번째 거짓말은 ‘입국금지를 하지 않는 것은 질본의 요구대로 한 것이다’ 이것도 사실이 아니다. 정은경 질본 본부장의 기자 브리핑에서 ‘해외 감염원에 안 들어오는 것이 좋겠으나 여러 여건상 그렇게 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는 것 같다’라고 하면서 ‘막고 싶은데’ 말꼬리를 얼버무린 적이 있었다. 아마 어딘가의 눈치를 보는 것 같은 것으로 제가 짐작을 했다”고 지적했다.
또 “세 번째 틀린 발언은 ‘중국 사람들보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더 퍼트렸다, 코로나 확산은 중국에서 온 한국인들이 감염원을 가지고 왔기 때문이다. 증상도 기침도 없는 한국인이 중국에서 감염을 가지고 왔다, 중국인 입국 제한보다 국내 신규환자를 막는데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 이런 주장을 무려 3번이나 했다. 그리고 마침 어제 중국학자 중난산(鐘南山) 원사도 ‘코로나19의 발원지가 중국이 아닐 수도 있다’는 주장을 해서 매우 우려스럽고 놀라운 발언을 했다. 우리나라 장관은 왜 이런 엉터리 발언을 하게 되었는가 제가 그 배경을 한번 살펴봤다”며 “1번 확진자가 보고된 1월 20일부터 31번 확진자가 보고된 2월 18일까지 한 달 동안 확진자 31명의 국적은 중국인 6명, 한국인 25명이다. 그래서 단순계산을 해보면 6대 25로 한국인이 훨씬 많으니까 이런 말을 하는 모양인데 이건 너무 단순하고 무식한 발상이다. 그 당시 매일 중국인이 하루에 1만명, 2만명 정도 들어오다가 점차 5천명 정도로 줄었다고 하는데, 우리 내국민들은 그 행선지 동선을 알 수 있고 추적관찰이 가능하니까 잘 발견이 되고 진단이 되니까 초기 확진자들 대부분이 우리 국민이었다. 그렇지만 지금 많은 논문에서 확인이 되고 있지만, 무증상 또는 경증 중국인 감염자들이 별로 아프지 않다. 그 사람들은 우리나라 관광을 와서 많이 돌아다니다가 며칠 후 자기네 나라로, 중국으로 되돌아갔으면 그 이후의 상황은 우리가 전혀 알 수 없다”고 설명했다.
박 의원은 “이 바이러스의 특성이 최근 밝혀지고 있는데, 종전의 사스나 메르스와 매우 다르고 아주 독특한 성격을 가졌다. 즉, 잠복기도 매우 길고 감염 초기 증상이 없거나 아주 경증인 시기에 바이러스를 가장 많이 전파한다는 사실이 속속 밝혀지고 있다. 그리고 증상이 나타난 이후부터 엑스레이나 CT에서 폐병변이 보이게 되는데 그때쯤이면 이미 바이러스 배출이 감소하기 시작한다. 따라서 유추해보면 활발하게 돌아다녔던 중국인 관광객들이나 방문자들이 얼마나 많은 사람들, 특히 후베이성이 폐쇄되기 전에 거기서 오는 사람들 중에 얼마나 많은 수가 감염된 상태로 이 바이러스를 우리나라에 전파하고 갔는지 아무도 모른다. 따라서 장관이 이런 객관적인 증거 없이 단정적으로 우리 국민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발언을 한다는 것은 굉장히 잘못되고 나쁜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장관의 네 번째 틀린 발언을 말씀드리겠다. ‘이 바이러스는 특성 자체가 검역에서 걸러지지 않는 사람들이 들어오기 때문에 막을 필요도, 막을 수도 없었다’ 이런 발언을 했다. 이 발언은 반은 맞고 반은 틀렸다. 검역에서 걸러지지 않는 사람이 들어오기 때문에 막을 수 없었다. 팩트는 맞지만 그럼 ‘막을 필요가 없었다’ 이것은 완전히 잘못된 발언이다. 그러니까 우리가 주장했던 대로 아예 원천부터 막아야 한다는 이야기인데, 완전히 앞뒤가 안 맞는 말씀이다. 지금 다른 나라가 코리아 패싱하면서 우리나라 국민들께 하고 있는 것이 바로 이 방법이다. ‘막을 수 없기 때문에 막는다. 못 들어오게 한다’ 바로 그것을 우리가 지금 거꾸로 당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다섯 번째 틀린 말, ‘하루에 2천명을 어떻게 다 격리 수용하냐, 불가능하다’ 그것도 맞는 말이다. 그러니까 애초에 막아야지, ‘격리수용하기 어려우니까 문을 활짝 열어놓고 환영하자’ 이게 이 정부가 한 일이다. 이게 말이 되는가. 그리고 2천명은 안 되고 3만명 유학생은 가능한가. 지금 교육부에서 대학에 그것을 강요하고 있다. 유학생 관리에 42억의 예산을 붓는다고 한다. 교육부장관의 2월 23일 브리핑에서 ‘중국 유학생 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 이런 발언을 했고, 대학병원 의료진은 ‘숙소에 파견해서 관리하겠다’라고 공언했다. 지금 의심환자만 6만명이 넘는다. 이 사람들 관리를 어찌하려고, 유학생 3만명을 여기다 6 더하면 9만명의 의심 사람들을 어떻게 관리하려고 유학생을 안 막고 있고 이렇게 고집을 부리고 중국 유학생이 우리 국민보다 더 우선이다. 유학생이 입국하면 공항에 전용 셔틀을 가지고 가서 모셔 와서 2주간 격리하라고 대학에 강요하고 있다. 갑자기 다인실 기숙사도 1인실로 만들어주고 이도 안 되면 비싼 캠핑카도 마련해주고, 우리도 타본 적이 없는 비싼 캠핑카를 다 마련했다. 도시락과 간식도 주고 넷플릭스 깔아주고 이렇게 하고 있다. 그런데 지금 우리나라 국민이 외국에서 입국 금지 당하고 졸지에 격리되어서 어떤 시설에서 어떤 대접을 받고 있는지 정부는 알고는 있는가. 말이 안 되는 정부”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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