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이영수 기자 = 박용찬 미래통합당 대변인은 29일 “오늘 오전 베트남 하노이 노이바이 공항으로 출발한 아시아나 항공 여객기가 베트남 정부의 착륙 불허로 긴급회항하는 일이 벌어졌다. 베트남 주재 한국대사관도 베트남 정부가 하노이에서 차량으로 3시간가량 떨어진 꽝닌성 번돈공항을 이용하도록 했다며 베트남 정부의 착륙불허 결정을 공식화했다. 불허한 사유를 밝히진 않았다지만, 우한코로나19 사태와 관련된 불이익 조치라는 것은 너무도 명확한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변인 이어 “베트남 정부는 한국 국민에 대한 무비자 입국도 오늘부터 임시 불허하기로 했다. 2004년 이후 16년만이다. 우한코로나19로 대한민국이 다른 나라에게까지 문전박대 당하는 참으로 어처구니없는 일이 벌어진 것이다. 안타까움을 넘어 참담함을 금할 수 없을 지경이다. 만일 문재인 정부가 초기방역에 성공했더라면 우리나라가 이런 식으로 면박을 당하는 일은 애당초 없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 대변인 “정부가 문 활짝 열고 모기 잡는 식의 허술한 방역대책만 내놓은 결과, 오늘도 확진자는 594명 증가해 총 2,931명으로 늘었고, 한국 출발 여행객에게 입국 금지 조치를 내리거나 입국 절차를 강화한 국가도 총 71곳으로 늘었다. 그런데도 문재인 대통령은 어제 여야대표회동 자리에서 ‘중국발 입국 전면금지는 실효적이지 않은 것 같다’, ‘(중국발 입국을) 전면 금지할 경우 우리 사례가 다른 나라에 치환돼, 우리나라가 다른 나라의 금지 대상국이 될 수 있다’며 여전히 요지부동인 모습”이라고 비판했다.

박 대변인 “이미 71개국이 한국에 대해 입국금지 혹은 절차를 강화하는 조치를 취한 마당에, 우리가 입국금지 당할 수 있다는 이유로 중국인 입국금지를 반대하겠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대통령 말대로 금지조치가 실효적이지 않다면 왜 미국, 호주, 러시아 등은 WHO 가이드라인과 상관없이 중국에 대해 전면입국금지를 시행하고 있겠는가”라며 “대한민국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가장 먼저 생각해야 할 막중한 책임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있다. 타국에게 문전박대까지 당하는 대한민국, 문재인 정부의 무능함이 만든 참혹한 결과”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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