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이영수 기자 = “어제 대구엔 종일 비가 왔습니다. 우산을 받쳐 들고 마스크를 사기 위해 길게 줄을 늘어선 행렬을 보았습니다. 저는 정부가 좀 강하게 나갔으면 좋겠습니다. 아무리 자유시장 경제라 하지만 지금은 국가 재난상황입니다.”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9일 자신이 페이스북에 이같이 밝혔다.
이어 “특히 대구 경북은 준전시상황입니다. 전시에 징발하듯이, 지금은 정부가 강제력을 좀 동원해도 됩니다. 공장을 풀로 돌리게 하고, 나오자마자 바로 실어 날라야 합니다. 대한민국만큼 물류 운송체계가 발달한 나라도 없습니다. 그래서 평소 사던 곳에서 사실 수 있게 해야 합니다. 추경 편성이 확실해졌습니다. 그 돈으로 나중에 마스크 업체에 정산해주면 됩니다. 마스크 몇 개를 사기 위해 줄 선 서너 시간 동안 시민들이 무슨 생각을 하실지, 상상만 해도 몸 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라고 사과했다.
김 의원은 “마침내 대구시가 신천지 교회 책임자를 고발하기로 했습니다. 신도 명단 중에 누락자가 있다고 합니다. ‘감염병법’ 상 거짓 진술이나 누락 은폐는 처벌 대상입니다. 신도 중에서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신천지 스스로 전체 신도가 검사받도록 하는 게 도리입니다. 감추는 건 사실상 감염 확산을 방조하는 행동입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누락시킨 사람 중에 환자가 있으면 31번 확진자가 계속 돌아다닌 것과 같은 꼴이 납니다. 지금까지 했던 모든 방역 활동이 헛수고가 됩니다. 온 국민을 우롱하는 짓입니다. 검찰이 나섰다고 하니, 이만희 교주 이하 전국의 신천지 교회를 철저히 조사해주기 바랍니다. 국민의 불안을 해소해주기 바랍니다”라고 당부했다.
김 의원은 “코로나 사태 와중에 민주당 일각에서 위성 정당을 검토한다는 기사를 보았습니다. 선거 얘기를 하는 게 한가로워 보이나, 짧게 제 입장을 밝히고자 합니다. 저는 반대합니다. 소탐대실입니다. 견리사의(見利思義)라고 했습니다. 우리 민주당은 옳은 길로 가야 합니다. 우리는 이익이 아니라, 정의를 추구하는 사람들의 당입니다. 오직 국민을 믿고 뚜벅뚜벅 걸어갑시다”라고 전했다.
김 의원은 또 “대구는 앞으로 2주가 고비입니다. 중증 환자를 서울과 경기도에서 받아주기 시작했습니다. 확산은 확산대로 막으면서, 치료는 치료대로 차질이 없어야 합니다. 그러자면 의료시설에 여유가 있는 타 시도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대구 경북은 절대 쓰러지지 않을 것입니다. 코로나와의 전쟁에서 반드시 이겨 대구의 자존심을 되찾고야 말겠습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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