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이은호 기자 =영국 싱어송라이터 앤 마리가 욱일기가 그려진 프로그램 진행자들과 함께 방송 무대에 올라 입길에 올랐다. 앤 마리는 즉각 사과하며 해당 방송 영상을 모두 삭제하겠다고 말했다.
앤 마리는 1일(현지시간) SNS에 “지난 밤 방송에서 내 모습 때문에 상처 받은 모든 사람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더 많은 상처를 유발하지 않도록, 방송사에게 해당 장면을 삭제해달라고 요청했다”고 적었다.
이는 전날 방송한 영국 ITV 버라이어트쇼 ‘앤트 앤드 덱스 새터데이 나이트 테이크어웨이’(Ant & Dec's Saturday Night Takeaway) 무대에서 욱일기가 등장한 데 대한 사과다. 이날 앤 마리와 함께 무대에 오른 앤트와 덱은 욱일기가 그려진 흰 머리띠를 두른 채 앤-마리와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앤 마리는 “안타깝게도 나는 그런(욱일기와 관련한) 역사적인 부분을 배우지 못했다. 나 또한 이번 일이 많은 사람에게 준 상처 때문에 고통스럽다”며 “진심으로 미안하고 이런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한다”고 밝혔다.
앤 마리는 ‘2002’로 국내에서도 잘 알려진 가수다. 지난해 7월 인천에서 열린 페스티벌에 출연하기로 했다가 우천으로 공연이 취소되자, 자신이 머무르는 호텔에 팬들을 초청해 무료 공연을 열어 화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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