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줄 서다가 오히려 코로나19에 감염… 정부가 일괄구매, 행정조직 통해 배분해야”

통합당 “줄 서다가 오히려 코로나19에 감염… 정부가 일괄구매, 행정조직 통해 배분해야”

기사승인 2020-03-03 13:29:57

[쿠키뉴스] 이영수 기자 = 김성원 미래통합당 대변인은 3일 “정부는 하루가 멀다 하고 마스크 수급대책을 발표하고 있지만, 정작 현장에서 국민들은 여전히 마스크를 구할 수 없어 난리”라며 “하루 종일 수백 미터의 줄을 서다가 마스크를 구하지 못한 채 돌아서기가 일수다. 그러다 보니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인터넷을 통해 적게는 수배, 많게는 수십 배의 가격으로 구입을 하는 실정이지만 이마저도 여의치가 않다”고 전했다.

김 대변인은 “우체국과 농협 등 공적 판매처를 통해 이른바 ‘공적 마스크’를 공급하고 있지만, 대도시가 아닌 도서산간지방의 주민들에게는 여전히 멀게만 느껴지고, 인터넷 사용이 익숙치않은 어르신들은 온라인 구매도 용이하지가 않다. 공급되는 마스크의 양도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지난 달 27일부터 어제까지 농협을 통해 공급된 마스크는 고작 349만장이고, 오늘 우체국과 농협을 통해 공급되는 마스크도 588만장에 불과하다. 이러다보니, 가뜩이나 구멍 뚫린 국가방역체계로 불안한 국민들은 스스로의 생명을 지킬 최소한의 수단인 마스크마저 구하지 못해 불안에 떨고 있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지금은 국가위기상황이다. 짜인 매뉴얼대로, 과거의 관례대로, 통상적인 대책만으로 통하는 시기가 아니다”라며 “부산 기장군은 예비비 54억 원을 긴급 투입해 마스크를 구입하고, 이를 통,반장이나 아파트 관리사무소 등을 통해 배부하는 서비스로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부산 연제구도 9일부터 지역 주민에 대한 마스크 배부서비스를 시작하기로 했다. 국민들 사이에서는 ‘세금이 아깝지 않은 행정이다’, ‘말 그대로 이럴 때 쓰라고 세금이 있는 것 같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정부는 기장군의 사례처럼 마스크를 일괄구매 해 행정조직을 통해 배분하는 방식을 조속히 실시해야 한다. 현재와 같은 방식으로는 마스크대란을 수습할 수도 없으며, 줄을 서다가 오히려 우한코로나19에 감염될 우려도 있다”고 우려했다.

김 대변인은 “차제에 농협, 우체국 등으로 한정되어 있는 공적 마스크 판매처도 접근성이 뛰어난 곳으로 확대할 것도 건의한다. 정부는 여전히 검토 중이라지만, 당장 현장에서는 하루가 다르게 속이 타는 형국이다. 어느 인터뷰에서 시민이 말한 것처럼, 현장에 나와 직접 마스크를 사기위해 줄이라도 한 번 서보시라. 그러면 ‘마스크 한 개로 3일씩 쓴다’는 여당 대표의 망언은 차마 할 수 없었을 것”이라며 “방역대책, 중국인 출입금지와 같은 거시적이고 근본적 대책과 함께, 국민들이 현장에서 가장 필요로 하는 마스크부터 제대로 공급할 수 있도록 특단의 대책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juny@kukinews.com

이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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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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