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이영수 기자 = 황규환 미래통합당 부대변인은 3일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이 오늘 아침 라디오에 출연해 ‘정부가 노력하고 있지만 그래도 (국민들이) 수요도 조금 줄일 필요도 있다’고 말했다. 대한민국 정책수장의 입에서 나온 말이라고는 믿기지 않는 ‘무책임의 극치’요, 국민들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국민 탓’에 다름없다”고 논평했다.
황 부대변인은 “아무리 ‘남 탓’이 문(文)정권의 주특기라지만, ‘국민 탓’까지 해서야 되겠는가”라며 “‘우한 코로나19의 확산원인은 중국서 온 한국인’이라던 보건복지부 장관으로도 부족해, 이 정부는 우리 국민들 탓을 하려고 작정한 모양이다. 이쯤 되면 ‘마스크 한 개로 3일 쓰는데 지장 없다’던 민주당 이해찬 대표 발언의 맥락도 짐작이 간다”고 비판했다.
황 부대변인은 “정부여당에게 마스크대란은 그저 정부실책을 여실히 드러낸 원치 않는 결과였을 뿐이다. 구멍 뚫린 허술한 방역대책, 중국인 입국금지요구 묵살, 늑장지원과 대처를 못 믿겠다며, 마스크라도 구하겠다고 나선 국민들이 그들에게는 과도하게 보였을 것이다. ‘마스크를 하루에 1장씩 쓰는 상황이라면 결국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김 실장의 뒤늦은 자기고백도 혀를 차게 만든다”고 비난했다.
황 부대변인은 “지난달 25일 문재인 대통령은 ‘마스크 문제는 우리 수요를 감당하기 충분한 생산능력이 있다’고 호언장담했고, 28일 여야대표회담에서도 ‘정부를 믿어달라’고 했다. 불과 일주일 만에 허언임이 드러날 것임에도 국민 앞에 당당했던 대통령, 중국에 마스크를 비롯한 물품을 지원한 정부는 대체 뭘 믿고 그랬던 것인가”라며 “이미 지난 달 4일 국무회의에서 마스크 부족문제가 제기되었음에도 손 놓고 뒷짐 지고 있던 정부다. 그래놓고서는 이제와 국민들에게 ‘수요를 줄이라’는 말을 감히 입에 담고 있는 문재인 정부”라고 비판했다.
황 부대변인은 “문 대통령은 오늘 국무회의에서 ‘공급이 부족할 동안에는 부족함도 공평하게 분담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기회는 평등할 것이다’고 말했던 말을 ‘부족할 기회도 평등하게’ 만들며 참 잘 이행하고 있는 문(文)정권”이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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