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대통령과 정부각료부터 면 마스크 사용하고, 보건용 마스크 재사용하라”

통합당 “대통령과 정부각료부터 면 마스크 사용하고, 보건용 마스크 재사용하라”

기사승인 2020-03-04 12:55:29

[쿠키뉴스] 이영수 기자 = 황규환 미래통합당 부대변인은 4일 “국민들은 대통령이 면 마스크를 쓴 걸 본 적이 없다. 정부 각료들이 보건용 마스크를 재사용한다는 얘기도 들어본 적이 없다. 오히려 한 달 전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의 ‘일반인들은 KF80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말만 철썩 같이 믿으며 수백미터의 줄까지 서가며 보건용 마스크를 구하려 했던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런데 우한코로나19가 발생한지 42일이나 지난 어제, 느닷없이 식약처가 ‘일시적으로 사용했다면 재사용해도 된다’며 ‘면 마스크가 도움이 된다’는 지침을 밝혔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이 달린 지침도 손바닥 뒤집듯 하는 정부 덕에, 국민들의 혼란과 불안은 더욱 가중되기만 했다. 정부지침을 믿을 수 없겠다는 볼멘소리마저 나오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황 부대변인은 “중국눈치보기에 ‘중국인 입국금지’는 WHO 권고사항과 배치된다며 극구 외면하던 정부가, ‘일회용 마스크는 다시 사용하지 말고, 면 마스크는 권하지 않는다’는 WHO권고를 무시한 것도 앞뒤가 맞지 않는다. 심지어 식약처는 ‘혼잡하지 않은 야외에서는 마스크가 불필요하다’는 입장도 내놓았다. 확산을 막기 위해 마치 마스크가 만병통치약인 것처럼 ‘외출시에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달라’고 당부하던 정부였다. 진즉부터 예견되어 있던 마스크 대란에 손 놓고 있던 정부가 비난을 모면하기 위해, 지침까지 무리하게 바꿔가며 수요를 줄이려고 하는 것으로밖에 볼 수 없다”고 비난했다.

황 부대변인은 “이해찬 대표의 ‘마스크 하나로 3일 써도 지장없다’는 발언, 김상조 정책실장의 ‘국민들도 마스크 수요를 줄여야한다’는 발언 역시, 이 정부가 ‘마스크 대란’을 바라보는 시각을 명확히 보여주는 사례다. 공급부족을 진즉에 인지하고 대책을 세웠어도 이런 거짓말과 국민우롱은 할 필요도 없었다”고 지적했다.

황 부대변인은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달 남대문 시장을 방문해 ‘국민은 방역본부가 가르쳐주는 행동수칙이나 요령을 따르면 충분히 안전을 지킬 수 있다’고 했다. 자신들의 허물을 덮어보고자 전문가들의 의견과 WHO권고와도 배치되는 정부의 지침을 누가 믿고 따를 수 있겠는가. 건의 드린다. 대통령과 정부각료부터 솔선수범한다는 마음으로 면 마스크 쓰고, 보건용 마스크를 재사용한다면 국민의 신뢰를 조금은 얻을 수 있지 않겠는가”라고 전했다.

juny@kukinews.com

이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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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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