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유수인 기자 = 마스크 품귀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정부가 마스크 수급안정을 위해 공적물량을 풀고 있지만 새벽부터 줄을 서도 마스크를 구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
그러나 방역당국은 마스크를 사려고 줄을 서는 것이 더 위험할 수 있다고 권고한다. 게다가 코로나19 감염 예방에 있어 ‘마스크 착용’은 최우선적으로 권고되는 사항이 아니고, 오히려 개인위생수칙을 준수하고 사회적 거리를 유지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입장이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부본부장은 “마스크는 환자나 증상이 있는 의사환자가 타인에게 전파하는 것을 막기 위해 착용하는 것이다. 또 진료를 보는 의료인이 에어로졸 형태로 발생하는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도록 착용하는 것”이라면서 “때문에 마스크의 종류와 상관없이 마스크 착용은 감염 예방에 있어 최우선적으로 권고되고 있는 사항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참고로 최근 개정된 마스크 사용지침에 따르면, 감염 의심자와 접촉 등 감염 위험성이 있는 경우, 기저질환이 있는 고위험군이 경우 KF80이상의 보건용마스크 사용이 권고됐다. 그러나 감염 우려가 높지 않거나, 보건용 마스크가 없는 상황에서는 기침·재채기 등으로 인한 타인의 침방울이 직접 닿지 않도록 면 마스크(정전기필터 교체포함)를 사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했다.
권 부본부장은 “마스크를 구매하는 과정에서 상당히 밀접한 접촉이 발생할 수 있다. 그래서 방역당국도 최대한 효율적이고 위생적으로 구매하고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며 “당국에서 거듭 강조하는 것은 사회적 거리두기와 손씻기다. 특히 기저질환이 없는 일반 분들에겐 마스크보다 개인위생이 훨씬 더 중요한 필수적인 방법이다”라고 강조했다.
흐르는 물에 비누로 30초 이상 손 씻기, 옷소매로 입과 코를 가리고 기침하기 등의 예방수칙은 기본이며, 현재 상황에서는 사회적 거리를 유지하는 것도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비말(침방울)이 떨어지는 반경을 감안해 대화 중 최소 ‘2m 이상’ 거리를 유지해야 한다.
당국은 가능한 모든 모임과 외출, 특히 닫힌 공간에서 많은 사람이 모이는 장소나 종교행사 참석을 자제해 줄 것을 당부한 상태이다. 예배 중 집단감염이 발생한 사례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각 기관이나 기업 등에도 온라인 근무, 재택근무를 적극 실시할 것을 권고했다. 집 안에 머물 때에는 충분한 휴식, 적절한 운동 균형 잡힌 식생활, 위생수칙 준수, 주기적 환기 실천 등이 권고된다.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이 있는 사람과의 접촉도 피해야 하고, 증상이 나타난 사람은 등교나 출근을 하지 말고 외출을 자제해야 한다. 또 집에서 충분히 휴식을 취하면서 3~4일간 경과를 관찰하는 것이 필요하다.
코로나19 증상으로 의료기관 방문 전에는 콜센터(1339, 지역번호+120) 또는 관할 보건소로 문의하거나 선별진료소를 우선 방문하고, 선별진료소를 방문할 땐 마스크를 착용하고 자기 차량을 이용해야 한다.
공포 마케팅을 이용한 제품 이용에도 현명한 자세가 필요하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치료제가 없다는 것에 편승해서 공포 마케팅을 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불안한 마음에 비타민 등 건강기능식품 섭취만 맹신하다가 걸릴 수 있다”며 “손씻기나 기침예절 수칙같이 알려진 방법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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