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쿠키뉴스] 홍석원 기자 =5일 홍성군민들의 오랜 염원이었던 홍주읍성 4개 성문 중 하나인 ‘북문’ 복원공사가 발굴 4년 만에 완료되었다.
이번 복원공사 규모는 북문지 동·서측 성벽 각 15m, 옹성 27.4m, 여장 18타로, 군은 지난 2016년 발굴조사에서 북문 성벽의 유구형태와 옹성 및 성문의 규모 등을 파악한 이후 설계용역과 문화재청 승인을 거쳐 지난해 7월 말부터 복원공사에 착수에 들어갔다.
군은 일제 강점기 및 도시화 과정을 거치면서 북문지 일대의 지대가 성문보다 높아져 자연배수가 불가하고, 일정한 지내력 확보도 불확실한 토질의 형상이 발견되는 등 홍주읍성 북문 복원과정이 녹록치 않았음을 밝혔다.
이에 군은 5차례의 문화재청 기술자문 회의와 지내력시험 및 지질조사, 설계변경 등 행정절차를 발 빠르게 이행해 장기간 중단될 수 있었던 복원 공사를 조기에 완료했다.
또한 군은 당초 북문의 문루까지 복원할 계획이었으나 끝내 문루와 등성계단의 복원이 제외되었다고 밝혔다. 하수관로 및 통신시설 등 잦은 공사로 인한 유구의 훼손으로 문루의 정확한 규모를 파악할 수 있는 초석 및 적심의 양상 등을 확인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동안 군에서는 충청남도 내 4개소, 전국 7개소 읍성의 문루 규모 및 형태 등의 사례를 분석해 ‘북문지 문루 복원계획’을 문화재청 설계 심의위원회에 상정하는 등 문루와 등성계단의 복원을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군은 향후 북문지 문루복원을 위한 문화재청 설계승인 신청을 위해 북문과 형태와 규모가 유사한 서문의 발굴조사와 초석 및 주간(住間) 등 정확한 근거자료를 확보할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발굴조사부터 복원공사 완료 시까지 홍성군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로 공사를 원활히 추진할 수 있었으며, 앞으로 홍주읍성 복원사업도 조속히 추진해 군민 불편사항을 최소화하겠다”라며 “홍성군이 역사·문화 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는 초석을 마련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홍주읍성 북문은 조선 초기 축성 당시부터 출입문의 역할을 해왔으며, 축성 당시에는 문루 없이 옹성만 있었다. 홍주읍성의 대대적인 보수가 진행되었던 1823년에 문루가 설치된 것으로 보이며, 문루는 1894년에 발생한 동학농민운동 당시 남문과 함께 소실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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