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이영수 기자 = 조경태 미래통합당 최고위원은 9일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조금 전에 제가 전화 한 통을 받았다. 지금 9시가 넘어야지 약국이 문을 여는데 그보다 훨씬 더 몇 시간 전부터 줄을 서가지고 마스크를 사기 위해서 우리 국민들이 애를 태우고 있다는 이 기가 찬 노릇이다. 문재인 대통령, 마스크 구입하기 위해서 한번 현장에 나가보았는가. 5부제를 한다했지만, 이분들은 산수도 잘 못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조 최고위원은 “우리 국민들이 이 무능한 집권여당의 주장대로 하면 1주일에 2장씩 준다고 했다. 맞는가. 여기 여권 언론도 있을텐데 ‘1주일에 2장씩 준다’라고 분명히 약속했다. 그러면 마스크가 우리나라 국민을 산술적으로 계산해보면 1억356만장이 필요하다. 그런데 우리나라가 지금 현재로써 풀로 가동해도 1주일에 7700만장밖에 생산하지 못한다. 그 어디에서 여러분들이 2장씩 준단 말인가. 이런 식으로 산수도 제대로 못하면서 저도 참 여러분들 비판하기 싫다. 그러면 국민들을 우롱하면 안 되지 않는가”라고 비난했다.
조 최고위원은 “최근에 제가 대만에 연락을 해보았다. 대만의 인구는 2300만 명이다. 그런데 하루 생산량이 한 1000만장 된다고 한다. 대만은 전혀 마스크 대란이 일어나지 않고 있다. 그리고 어린 학생들한테는 1주일에 4장 주고, 성인들한테는 1주일에 2장을 주는데도 전혀 마스크 대란이 일어나지 않고 있다고 한다”라며 “왜 그런가 봤더니, 대만은 우리보다 확진자가 늦었다. 1월 21일 날 확진자가 나타났는데 바로 3일 후에 마스크 수출을 전면 금지시켰다. 그러면서 안정적으로 마스크 공급을 하기 위해서 대만의 대기업 전자회사에서도 마스크를 생산하도록 했다. 대만 정부는 이만큼 철두철미하게 마스크 대란을 대비해서 준비를 해왔던 것이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대만보다 하루 전날에 확진자가 생겼다. 1월 20일 날 생겼다. 그런데 마스크 수출 금지를 언제 했는가. 바로 엊그제 3월 5일에 했다. 저는 이것은 명백히 대통령으로서의 직무유기라고 생각한다. 그래놓고 지금 대만은 마스크 1장당 얼마씩 받는가 봤더니 1장당 200원씩 받는다고 한다. 우리는 1장당 얼마씩 받는가”라고 비판했다.
조 최고위원은 “그래서 지금 국민들께서 걱정하는 것은 ‘과연 대한민국에 국가가 존재하는가’, ‘대한민국에 정부가 존재하는가’ 하는 우려를 하고 있는 것이다. 어떻게 21세기에 4차 산업혁명을 부르짖는 이 정부가 마스크 하나도 제대로 공급하지 못해서 이렇게 우리 국민들 애를 태우고 분통을 터지게 만드는가”라며 “그래서 제가 정책적으로 제안을 한다. 지금의 생산량으로써는 도저히 1주일에 1장도 돌아가기 어렵다. 이 현실적 어려움을 감안해서 우리나라가 제조업 분야가 세계 5위이다. 따라서 제조업의 설비를 마스크 생산에 맞춰주시기 바란다. 삼성전자, LG전자, SK, 여러 우리가 잘 되어있는 대기업에서도 한시적으로라도 마스크 생산할 수 있도록 정부가 지원하시라. 우리가 추경에서 국민의 세금으로 해서 추경을 이번에 국회에서 통과시켜드릴 것이다. 그러면 그 비용을 가지고 쓸데없는데 돈 쓰지 말고, 지금 국민들이 애가 타고 있는 이 마스크 생산에 총력을 다하기 바란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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