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이은호 기자 =SBS 금토드라마 ‘하이에나’ 제작진이 음주운전 혐의로 불구속 입건된 배우 홍기준의 촬영 분량을 최대한 편집·삭제하기로 했다.
‘하이에나’ 측은 9일 발표한 입장문에서 “음주운전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이 높은 상황에서, 해당 배우(홍기준)의 분량이 그대로 방송에 노출되는 것은 옳지 않다고 판단했다”며 이같이 알렸다.
다만 홍기준의 출연분을 ‘통편집’하는 것은 아니다. ‘하이에나’는 사전 제작 형태로 진행돼 오는 18일 촬영이 종료된다. 홍기준은 음주운전으로 적발되기 전 촬영을 모두 마쳤다. 여기에 넷플릭스와의 유통 계약상 일정 부분 회차가 이미 납품돼 있는 등 이해관계도 얽혀 있다.
제작진은 “전면 재촬영, 재편집하는 것이 마땅하나, 불가항력적인 사유가 많은 상태다. 핵심 스토리 진행상 부득이하게 (홍기준이 출연하는) 일부 장면들이 방송될 수 있다”면서 “극의 흐름에 방해되지 않는 선 안에서 해당 배우가 나오는 장면은 최소한으로 줄여서 방송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홍기준은 지난 7일 서울 송파구 마천사거리 인근에서 술을 마시고 운전한 혐의로 입건됐다. 적발 당시 홍기준은 신호 대기 중이던 차 안에서 잠이 들어 있었다.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이었다.
소속사 사람엔터테인먼트는 “현재 홍기준은 깊이 반성하고 있다. 소속사 차원에서도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며 “(홍기준은) 새벽에 귀가해 조사를 기다리고 있고, 성실하게 조사받겠다”고 말했다.
홍기준은 ‘하이에나’에서 형사 박주호 역으로 출연하고 있었다. 앞서 전작 ‘스토브리그’에서는 드림즈 소속 투수 장진우 역을 맡아 얼굴을 알렸다.
wild3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