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이영수 기자 = 박용찬 미래통합당 대변인은 11일 “정부가 ‘마스크 5부제’라는 사상 초유의 대책까지 내놓고, 마스크 재고량을 알려주는 앱까지 등장했지만, 국민들은 여전히 마스크를 제때 구하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며 “하지만 정부의 총체적 무능과 무책임이 드러난 작금의 ‘마스크 대란’도 민주당과 정의당에게는 그저 북한바라기를 위한 좋은 핑계거리인 모양”이라고 논평했다.
박 대변인은 “오늘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설훈 최고위원은 ‘(마스크 생산에) 개성공단을 활용하자’는 허무맹랑한 이야기를 늘어놓았다. 박광온 최고위원도 ‘유엔 대북제재의 예외를 인정받을 수 있는 상황이다’라며 ‘개성공단을 통한 평화경제가 코로나19 극복과 우리 경제를 위한 주력 방안이 될 것이다’라고 말하며 거들었다. 한술 더 떠 정의당은 ‘개성공단 마스크 생산을 위한 긴급간담회’까지 개최했고, ‘코로나19 대응을 계기로 개성공단을 열고 남북관계를 적극 풀어나가자’고 했다”고 전했다.
이어 “입만 열면 국민과 인권을 말하는 민주당과 정의당에게, 오로지 마스크 한 장에 의존해야하는 국민들의 참담한 현실은 보이지도 않고 그저 북한만 보이는 모양이다. 대통령이 북한과의 보건 분야 공동협력을 말한 다음 날 미사일을 쏜 북한이다. ‘우의와 신뢰’를 말하며 친서를 보낸 지 불과 5일 만에 미상의 발사체를 3발 쏜 북한이다. 그런 북한의 도발에 당연히 내놓아야 할 유감 표명은 어디로 가고, 왜 또 허황된 평화 타령인가”라고 비난했다.
박 대변인은 “개성공단 재가동은 유엔 안보리의 대북제재는 물론 미국의 독자 제재에도 위배되는 행위다. 통일부 역시 ‘빠른 시일 내에 추진이 불가하다’고 명확한 입장을 밝혔다. 그럼에도 아무런 준비나 교감 없이 북한바라기에 정신 팔려 내놓는 무책임한 발언들에 국민들은 분통이 터질 지경”이라고 비판했다.
박 대변인은 “지난 6일에는 정부의 과격한 마스크 가격 측정정책을 견디다 못해 한 업체가 마스크 생산을 중단하겠다고 발표했다. 대책 없는 근로시간단축으로 인해 이 급박한 시기에 부랴부랴 특별연장근로를 신청한 마스크업체가 36곳에 이른다. 지금 마스크대란의 원인은 명확하다. 정부의 근시안적인 행정과 주먹구구식 대책 때문이다. 애먼 개성공단을 끌어들인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라며 “개성공단이라는 풍부한 상상력을 발휘할 시간의 반만이라도 우리 국민 걱정하는 데에 쓰기 바란다. 조금 있으면 대한민국 확진자 수만도 만 명을 넘을 태세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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