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과로로 숨진 쿠팡 배송노동자 죽음 애도”

정의당 “과로로 숨진 쿠팡 배송노동자 죽음 애도”

기사승인 2020-03-16 15:17:33

[쿠키뉴스] 이영수 기자 = 강민진 정의당 선대위 대변인은 16일 국회 정론관에서 “온라인 쇼핑몰 쿠팡의 배송 노동자 김씨의 죽음에 애도를 표한다. 김씨는 쿠팡에서 새벽 배송 업무를 하다가 과로로 숨졌다. 고인은 쿠팡에 입사한 지 4주 밖에 안 된 신입이었음에도 1시간 동안 20가구를 들러야 할 정도로 과중한 업무를 부과 받았다고 한다. 고인의 안타까운 죽음에 통탄을 금할 길 없다”고 애도했다.

강 대변인은 “배송 노동자가 과로사와 산재에 노출된 현실이 또다시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고인은 쿠팡에서 배송 업무를 시작한 뒤 ‘밥도 못 먹고 화장실도 못 가서 너무 비인간적이고 힘들다’라고 토로했다고 한다. 또한 코로나19 확산으로 택배 업무가 늘어나며 배송시간에 심적 압박을 받았던 것으로도 알려졌다. 법정 노동시간을 지켰다는 사측의 변명은 노동자들의 현실과 거리가 멀어 보인다”고 지적했다.

강 대변인은 “쿠팡은 숨진 김씨 죽음에 사죄하고 노동환경을 개선할 책임을 다해야 한다. 쿠팡은 새벽 배송의 편리함을 '혁신'이라며 포장하지만, 과로사를 낳는 노동환경은 혁신이 아니라 퇴보일 뿐이다. 특히 쿠팡은 배송노동자의 등급을 ‘정규직’, ‘노멀’, ‘라이트’로 구분하며 근로계약을 하고 있다. 배송량을 채우지 못하는 노동자들이 등급 하락의 압박을 느껴 과로할 수밖에 없는 구조를 만든 것이다. 쿠팡은 몇 손가락에 꼽는 대형 온라인 쇼핑몰이자 플랫폼노동 업체의 대표주자격인 만큼, 불안정한 일자리를 양산하고 과로를 조장하는 배송 노동자 등급제를 전면 재검토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어 “현행 산업안전보건법은 배송 노동자들의 과로와 산재 사망을 막기엔 역부족이다. 앞으로 정의당은 탄력근로제 개악을 막고, 주 52시간 근무제가 후퇴하고 있는 현실을 바로잡겠다. 과로 사회를 탈피해 노동자들의 목숨을 지켜내는데 정의당이 앞장서겠다”고 전했다.

juny@kukinews.com

이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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