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쿠키뉴스] 강연만 기자 = 경상대(GNU·총장 이상경)가 대학운영 과정에 교직원과 학생 등 대학 구성원뿐만 아니라 학부모를 비롯한 국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교육수요자의 대학운영 및 의사결정 참여시스템'을 구축했다.
청와대 '국민청원'처럼 일반 국민이 국립대학 운영에 의견을 제시하고 참여하는 공간과, 주요 의사결정에 필요한 각종 위원회 심의 및 정책추진 안건 관련 자료를 사전 공개해 구성원 참여 환경을 조성했다.
경상대 기획처(처장 민병익)는 대학 구성원과 일반 국민의 의견 및 정책 제안, 의사결정 참여, 선호도 조사 등을 추진하기 위해 이 참여시스템을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경상대는 이를 통해 대학 구성원 간의 소통, 대학과 국민과의 소통이 원활해져 대학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니콘시스템 도메인 주소는 'gnuunicon.gnu.ac.kr'다. 이 시스템 명칭을 도메인 주소에서 보여지듯 '유니콘 시스템(UniCon System)'으로 명명했다. 유니콘이란, 전설에 등장하는 신성한 생물로서 유명하다. 경상대는 대학(University)과 대화(Conversation)의 합성어로 이 시스템 이름을 정했다.
경상대는 정책 제안에 대해 2주 동안 100명 이상이 동의하면 소관부서에서 의무적으로 답변을 내놓도록 했다. 또한 소관부서는 제안된 내용에 대해 성실히 검토해 후속조치를 해야 하며, 주요사항에 대해서는 반영계획을 마련해 총장에게 보고하고 총괄부서(기획평가과)로 통보해야 한다.
이 시스템을 3월 11일 시연회를 거쳐 3월 18일 공식 개통했다. 또한 사이트 개통 기념으로 3월 23일부터 4월 22일까지 한 달 동안 '의견 및 정책제안 참여 이벤트'를 마련했다. 유니콘 누리집에 접속해 '의견 및 정책제안'을 누른 뒤 제안하기를 작성하면 된다. 최우수 1명 20만 원 상당 사은품 등 56명에게 주어진다.
경상대 기획처 관계자는 "경상대는 유니콘을 통해 의견 및 정책제안을 항상 소중하게 듣고, 결정된 정책·사안은 확실하게 계획하여 함께 만들어 나갈 것"이라며 "대학 구성원과 일반 국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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