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서 산불 발생…진화 헬기 추락해 부기장 실종

울산서 산불 발생…진화 헬기 추락해 부기장 실종

울산서 산불 발생…진화 헬기 추락해 부기장 사망

기사승인 2020-03-19 18:14:36

[쿠키뉴스] 이은호 기자 =19일 울산에서 발생한 산불이 계속 확산하고 있어 피해가 우려된다.

여기에 산불 진화에 나선 헬기 1대가 추락해 탑승자 2명 중 1명은 구조되고 1명은 사망하는 사고도 벌어졌다.

불은 이날 오후 1시 47분쯤 울산 울주군 웅촌면 대복리 한 야산에서 시작했다. 소방당국은 소방과 산림청 헬기, 임차 헬기 등 14대를 동원해 진화에 나섰고, 울산시와 울주군은 전 공무원을 대상으로 산불 진화 동원령을 내려 현재 1000여 명이 출동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대기가 건조한 데다가 초속 10~13m의 강한 바람까지 불어 진화에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산불 진화작업을 벌이던 소방헬기 1대가 이날 오후 3시 40분쯤 울주군 청량면 중리 옛 통천마을 뒷편 회야댐에 추락해 탑승자 2명 중 1명이 실종됐다.

소방본부에 따르면 추락한 헬기는 울산시와 울주군이 공동으로 민간에서 임차한 ‘벨(BELL)214B’다. 헬기에 타고 있던 기장 현모씨(56)는 구조됐으나 헬기와 함께 물 속으로 가라 앉은 부기장 최모씨는 실종됐다. 현씨는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생명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사고 당시 물을 떠 담는 담수 과정에서 추락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소방당국은 민간 피해를 막기 위해 산불이 난 인근 아파트 단지 1600여 가구와 인근 주택가 주민 등 주민 4000여 명에게 대피 지시를 내렸다. 

소방당국은 화재 확산 차단에 주력하면서 산불을 진화하고 있지만, 산불이 강한 바람을 타고 인근 회야댐 습지 지역으로 번지고 있어 밤에도 진화 작업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아직 정확한 피해 규모는 나오지 않았다.

wild37@kukinews.com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
이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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