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이은호 기자 =유튜브에서 논란이 된 ‘동창생 무차별 폭행 사건’의 가해자 이모씨(23)가 구속됐다.
의정부지법 김주경 영장전담판사는 19일 이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도주 우려가 있다”면서 이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씨는 지난 12일 새벽 의정부시 금오동에 있는 피해자 모친의 식당에서 12분 동안 피해자를 주먹과 발로 구타하고 식당 내 의자, 식탁, 소주병, 집기 등으로 마구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이후 피해자의 부모를 찾아가 합의해달라고 강요, 협박한 혐의도 있다.
사건 당시 두 사람은 몇 년 만에 만나 유튜브로 실시간 ‘음주 방송’을 진행 중이었다. 이씨는 피해자가 자신을 무시한다는 생각에 폭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씨는 경찰 조사에서 “유튜브 시청자들이 ‘후원금을 줄 테니 서로 때리라’는 등의 주문을 해 처음에는 장난으로 서로 때리다가, 잠깐 자리를 비운 사이 술잔에 고추냉이가 들어있는 것을 보고 (피해자가) 나를 무시하는 듯해 화가 나서 그랬다”고 진술했다.
피해자는 과거 심장 수술을 받아 장애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경찰이 조사한 결과 현재는 완치돼 장애 등급을 받지는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피해자는 이번 폭행 사건으로 인해 팔을 심하게 다치고 온몸에 타박상은 물론 정신적 충격도 큰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건은 인기 유튜버 ‘정배우’가 12분짜리 CCTV 영상을 공개하면서 세간에 알려졌다. 영상이 공개된 후 가해자를 강력히 처벌해달라는 내용의 글이 청와대 국민청원에 등장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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