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이은호 기자 =배우 안서현의 갑작스러운 하차로 인해 구설에 오른 KBS2 새 드라마 ‘학교 2020’ 측이 “안서현 부친의 무리한 요구로 캐스팅 계약이 불발된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안서현의 부친이 “제작사가 출연 계약서 작성을 질질 끌면서 자진 하차를 유도했다”고 말한 것과 상반되는 주장이라 더 큰 논란이 예상된다.
‘학교 2020’의 제작사는 20일 홍보 대행사를 통해 “제작진은 배우 안서현의 캐스팅 계약 체결 전, 협의 과정에서 안서현 부친의 무리한 요구를 수차례에 걸쳐 받아왔다”며 “제작사는 안서현 배우 하나만 생각하여 작품을 함께 하려 했으나, 안서현 부친의 요구 수위가 제작사가 감당할 수 없는 데까지 이르러 더 이상 함께하기 어렵다는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또 “작품 하차에 관한 배우 측과 제작사의 협의가 있었다”면서 “하차 통보는 안서현 부친의 일방적인 주장”이라고 강조했다.
제작사 측은 안서현이 입을 타격과 상처를 우려해 조용히 일을 마무리하기로 했다면서 “무척 힘든 과정이었으나, 안서현 부친의 억측과 허위사실 유포로 공식입장을 발표하게 됐다. 앞으로도 이런 상황이 지속될 경우, 안서현 측과의 계약 진행 과정 및 내용을 전부 공개하고 강경하게 법적 대응할 방침”이라고 경고했다.
안서현은 지난해 5월쯤 ‘학교 2020’(원제 ‘오, 나의 남자들’)에 여자 주인공으로 캐스팅돼 1년여간 촬영을 준비해왔다. 최근 SNS에 남자 배우로 캐스팅된 그룹 엑스원 출신 김요한, 한상우 PD 등과 찍은 사진을 공개하면서 첫 방송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안서현이 연기하기로 한 배역에 배우 김새론이 낙점됐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안서현의 갑작스러운 하차 배경을 두고 잡음이 일었다.
안서현의 부친은 오센과의 인터뷰에서 제작사에게 일방적으로 하차 통보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르면 ‘학교 2020’ 제작사가 1년여간 3번 바뀌었고, 현재 제작사 대표는 ‘아직 편성이 안 났다’며 계약서 작성을 미뤘다.
안서현의 부친은 최근 새로운 감독이 찾아와 제시한 계약서 내용이 처음의 내용과 완전히 달랐다면서 “제작사가 계약서 작성을 질질 끌면서 미루다가 마치 우리가 하차를 결정한 것처럼 상황을 만든 거 같다. 제작사 대표에게 ‘하차해달라’는 메시지를 받았다”고 말했다.
이후에도 안서현 측은 하차 의사를 밝히지 않았으나, 감독은 안서현이 하차하는 것으로 알고 있더라면서 안서현의 드라마 출연 불발이 제작사의 일방적인 결정이었다고 강조했다.
문제가 된 ‘학교 2020’은 2011년 발간된 이현 작가의 ‘오 나의 남자들’을 각색한 것으로, 18세 전문계 고등학생의 이야기를 다룬다.
애초 오는 8월 방송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대본 문제로 현재 KBS에서는 편성 여부에 대해 답을 내리지 않은 상태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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