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이은호 기자 =SBS 탐사보도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싶다’가 모바일 메신저 텔레그램을 통해 성 착취물을 제작·유포하고 있는 일명 ‘박사방’을 추적한다.
27일 SBS에 따르면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은 ‘박사방’를 운영하며 불법 성 착취물을 제작·유포한 혐의로 검거된 조주빈과 그 일당의 조직적인 범행을 추적하고, 소탕되지 않은 ‘팀 박사’를 뒤쫓았다.
조주빈은 그간 고액 아르바이트를 미끼로 피해자들에게 접근해 협박과 강요로 촬영을 요구했다. 경찰은 조주빈에게 아동청소년성보호법 위반 등 12개 혐의를 적용해 검찰에 송치됐다.
제작진은 이런 범죄가 개인이 아닌 조직형으로 이뤄졌다고 주장한다. 실제 제작진이 입수한 녹취에는 “박사한테 공익근무요원들이 있다. 건당 (금액을) 얼마씩 받고 사진(범죄대상) 퍼오고, 텔레그램으로 사진 요청하면 보내주는 정도”라는 내용이 담겼다.
아울러 제작진은 직접적으로 범죄에 가담한 이들은 물론 ‘박사방’ 내에서 그들의 범행을 관전한 모든 사람이 ‘팀 박사’에 포함된다고 보고 있다. 이들은 용기를 낸 피해자들을 통해 ‘박사방’ 관전자들을 찾아내고, 이들과 인터뷰를 시도했다.
또한 조주빈이 검거된 이후에도 여전히 온라인상에 성 착취영상이 무분별하게 유포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며 ‘박사방’ 관전자들이 또 다른 범죄를 저지르고 있는 건 아닌지 의문을 제기했다.
‘그것이 알고싶다’는 27일 오후 11시10분 방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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