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뉴욕 등 강제격리 명령 검토 철회

트럼프, 뉴욕 등 강제격리 명령 검토 철회

기사승인 2020-03-29 10:41:44

[쿠키뉴스] 이은호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코로나바이러감염증-19(코로나19) 확산과 관련, 뉴욕 등 일부 주(州)에 단기간 강제격리 명령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가 곧바로 철회했다.

대신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강력한 여행경보’를 지시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로이터·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취재진과 만나 “나는 지금 그것(강제격리)을 고려하고 있다”며 “뉴욕에 2주, 아마 뉴저지, 코네티컷의 특정 지역”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트위터와 미 해군 병원선 출항식 연설을 통해서도 이런 입장을 되풀이했다.

로이터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미 인구의 10%, 미 국내총생산(GDP)의 12%를 차지하는 뉴욕주에 대한 봉쇄(록다운) 방안을 제시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트위터를 통해 “격리는 필요하지 않을 것”이라며 입장을 번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코로나바이러스 태스크포스의 추천에 따라, 그리고 뉴욕·뉴저지·코네티컷 주지사들과의 협의에 따라, CDC(미 질병통제예방센터)에 강력한 여행경보를 발령할 것을 요청했다”며 “이는 주지사들이 연방정부와 협의해 집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AFP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역 정치 지도자들의 강한 반발과 강제격리로 인한 극심한 공황 상태를 경고하는 목소리가 나오자 봉좨 조치를 하지 않기로 한 것이라고 전했다.

실제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과의 통화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강제격리 문제에 대해서는 논의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한편 미국은 최근 중국을 제치고 전 세계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가장 많은 국가가 됐다. 미국 내에서는 뉴욕주와 인근의 뉴저지주에서 각각 첫 번째, 두 번째로 많은 확진자가 발생했다.

미 존스홉킨스대에 따르면 29일 오전 9시(한국시간) 현재 미국의 코로나19 환자는 12만2666명이다.

wild37@kukinews.com

이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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