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이은호 기자 =한미 통화스와프 자금 600억달러 가운데 1차분 120억달러가 이번 주 시중에 공급된다.
한국은행은 31일 한미 통화스와프 자금 120억달러를 국내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외화대출 입찰을 한다고 29일 밝혔다.
입찰 이후 금융회사에 실제 돈이 풀리는 시점은 4월 2일이다.
이번 입찰은 각 낙찰자가 제시한 금리를 그대로 적용하는 복수가격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는 낙찰자가 제시한 금리 중 가장 높은 금리를 모든 낙찰자에게 일률적으로 적용하는 단일가격방식(Dutch 방식)과 차이가 있다.
입찰 참가기관은 은행법에 의한 은행, 한국산업은행, 중소기업은행, 한국수출입은행 등이다. 최저 응찰금리는 오버나이트인덱스스와프(OIS) 금리에 0.25%포인트 가산금리를 더해 결정된다.
입찰 금액 120억달러 중 7일물은 20억달러, 84일물은 100억달러다. 만기일은 7일물의 경우 4월9일, 84일물은 6월25일이다. 결제일은 동일하게 4월2일이다.
최소 응찰금액은 100만달러, 최대 응찰급액은 7일물의 경우 3억달러, 84일물은 15억달러로 한정해 자금이 시중에 고루 풀리도록 했다.
한은은 국내 외화자금사정 등을 고려해 매 입찰시마다 낙찰자와의 대출거래 금리를 단일가격 방식과 복수가격 방식 중 결정할 방침이다. 입찰 규모와 시기는 추후 결정된다.
한은은 외화대출액의 110%를 담보로 받는다. 담보물은 국채, 정부보증채, 통화안정증권을 우선시하되 부족하면 은행채, 한국주택금융공사 발행 MBS, 원화 현금도 인정될 수 있다.
한은은 “이번 입출 규모는 무역금융, 단기자금수요 등 최근 외화자금시장의 다양한 수요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했다”며 “현재 시장 수요에 부족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향후 외화자금사정 등을 감안해 추가 입찰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wild3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