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유수인 기자 = 의정부성모병원을 방문한 뒤 서울아산병원에서 진료 및 입원치료를 받은 9살 환아가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자 원내 환자 43명이 동일집단 격리에 들어가게 됐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은 1일 정례브리핑에서 "해당 환자의 경우 주로 입원실에서의 노출이 있었을 것"이라며 "이에 환자와 같은 병동에 입원했던 환자, 보호자, 의료진에 대해 전수검사 및 역학조사가 진행 중에 있다. 입원환자에 대해서는 동일집단 격리가 진행되고 있고, 의료진 52명과 보호자에 대해서는 자가격리 등의 조치가 시행됐다"고 밝혔다.
앞서 전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이 환자는 지난달 25일 의정부성모병원에서, 26일 서울아산병원 소아응급실에서 진료를 받고 이튿날 이 병원 소아병원에 입원했다.
입원 당일 실시한 코로나19 진단검사에서는 음성이 나왔지만, 집단감염이 발생한 의정부성모병원 내원력 때문에 재검사를 한 결과 양성이 나왔다.
이 환자는 지난달 24일 오전부터 두통 증세를 보였던 것으로 조사됐으나, 기존에 앓던 기저질환 증상과 동일해 추가 역학조사가 필요한 상황이다.
정 본부장은 "두통은 원래 환자에게 있었던 질환의 주증상이었다. 코로나로 인한 발현인지에 대해서는 다른 역학조사를 통해 확인할 필요가 있다"면서 "또 이 확진자가 의정부성모병원의 최초 감염원이었다고 보기도 어려워 두 병원의 일정이나 감염경로에 대한 조사를 해야 하는 상황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의정부성모병원의 경우 응급실과 폐렴환자가 입원했던 8층 병동에서 주로 감염이 일어난 걸로 보고 있다. 일단 병원 운영을 잠정 중단하고 전체 의료인 및 환자에 대한 검사가 진행 중에 있다"며 "검사결과를 토대로 감염경로나 감염원을 밝혀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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