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총선을 뛴다] 황운하 후보(대전 중구, 민주당) , 태평동 고교 신설 방안 제시

[4.15총선을 뛴다] 황운하 후보(대전 중구, 민주당) , 태평동 고교 신설 방안 제시

기사승인 2020-04-02 12:32:10

[대전=쿠키뉴스] 최문갑 기자 =황운하 대전 중구 국회의원 후보(더불어민주당)는 2일 태평동 지역주민의 오랜 숙원인 고교 신설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약속했다. 황 후보가 발표한 구상에 따르면, 학교 부지가 없는 태평동에 고등학교를 새로 세우는 ‘신설’보다는 ‘전환 또는 통합’ 방식을 통한 설립이 유력하다.

태평동 일대는 중구에서 가장 큰 대단위 아파트 단지 중 한 곳이다. 선거 때마다 단골 공약으로 등장하던 태평·유천 지역 고교 신설 문제는 20년째 이렇다 할 진전이 없는 상태다.

황 후보는 “태평동과 유천동이 한 학군으로, 7만 명이 살고 있다”며 “그러나 이 지역에 고등학교가 없어 아이들의 중학교 진학 이후엔 다른 지역으로 이사를 가는 등 인구 유출이 심하다”고 지적했다.


황 후보는 또 “태평동 관내 초등학교는 유평, 신평, 태평, 원평, 버드내 등 5개에 달하나 중학교는 태평중 한 곳”이라며 “지역 아이들이 초등학교만 졸업하면 각자 타지역으로 등교해야 할 정도로 사정이 열악하다”고 말했다.

이어 “지역민의 고등학교 유치 열망은 비단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주민들이 여러 차례 서명운동을 하고 고등학교 유치를 호소한 것이 벌써 20년째”라며 “선거철마다 후보자들이 고교 신설을 공약으로 내걸지만 허언이었다”고 꼬집었다.

황 후보는 해결방안으로 “학령인구 감소에 따라 버드내초 등 인근 초등학교 학생 수가 매년 50여 명 이상 지속적으로 줄고 있다”며 “이 일대에서 시설 규모가 가장 큰 태평초 등을 통합학교로 전환하는 것도 한 방안”이라고 주장했다.

경기도와 강원도, 광주광역시 등 일부 시도의 교육 불균형 지역에서는 유치원, 초등학교, 중학교 등 학교급 경계를 허문 통합학교 운영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유·초·중·고교 등의 일부를 통합해 적정 학급과 학생 수의 규모를 갖추고, 지역밀착형 생활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을 통해 복합 시설을 더한 학교다. 획일화한 학교공급에서 벗어나 유연한 연계 교육과정을 도입, 학생 이탈을 막는 한편 교육에 필요한 인적·물적 자원의 공유를 통해 재정 효율성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황 후보는 “통합학교에는 초등학교 생존 수영 교육을 위한 수영장, 문예회관 및 도서관, 평생교육 등 공공시설을 함께 건립해 공동 시설 활용에 따른 경비 절감 및 상호 유휴시설의 활용에 탄력성을 확보할 수 있다”며 “학교와 문화시설이 함께 어우러진 미래형 학교 모델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황 후보는 “교육 환경 개선을 통한 복합화 방안, 인접 문화시설 등과 공공시설의 연계 활용 방안, 통합 운영에 따른 공공경비 절감 및 주민편의 증진 방안을 종합 검토해 2020년 연말 이전 주민공청회를 열겠다”고 밝혔다.

한편, 대전시 교육청은 2010년부터 태평동 인근에 (가칭) 태평고를 신설하는 계획을 검토해왔다. 태평고의 경우, 신설이 아닌 기존 고교를 이전할 방침으로 태평중학교 인근 태평 5구역의 도시재개발 계획상 학교 용지를 유력하게 검토한 바 있다.

mgc1@kukinews.com

최문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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