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유수인 기자 = 4일 신규로 발생한 코로나19 환자들은 의료기관, 와인바 등에서 집단으로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부본부장은 이날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코로나19 국내 현황을 공개했다.
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94명으로 총 누적 확진자는 1만156명으로 집계됐다. 이들은 서울에서 22명, 경기에서 23명, 대구에서 27명 등 발생했다.
경기 의정부시 소재 의정부성모병원과 관련해서는 전일 대비 8명이 추가로 확진돼 3월 29일부터 총 35명의 확진자가 확인됐다. 환자는 13명, 직원 10명, 환자 가족 및 방문객 12명이었다.
대구 달성군 소재 제이미주병원, 대실요양병원 등 의료기관에서는 전일 대비 20명이 추가로 확진됐고, 동구 소재 파티마병원과 관련해서도 전일 대비 3명의 확진자가 추가로 확인됐다.
입원 중인 환자는 동일집단(코호트) 격리하고 접촉자는 자가격리했으며, 감염경로 및 접촉자에 대한 조사는 진행 중이다.
경기 평택시에서는 와인바 언와인드와 관련해 4월 1일부터 현재까지 13명의 확진자가 확인돼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다. 와인바 관련 9명, 확진자 가족 및 지인 4명 등이 확진됐다.
방대본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소규모 집단발생 사례들이 계속 확인되고 있다는 점, 가파른 증가추세를 보이는 해외 주요국가로부터 국내 유입 가능성이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는 점 등을 근거로, 집단시설 등을 위주로 한 소규모 발생 사례들이 부정기적으로 나타나는 형태로 코로나19 유행이 장기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권 부본부장은 "국내 확진자 전체의 약 82.7%는 집단발생과 연관이 있으며, 기타 조사·분류중인 사례는 약 10.5%정도"라며 "이에 따라, 증상 발생 전 전파 가능성을 보다 면밀하게 추적하기 위해 관련 지침을 개정하기로 했다. 접촉자 조사 범위를 종전 ‘증상 발생 전 1일’에서 ‘발생 전 2일’까지로 확대하고, 고위험군에 ‘흡연자’도 추가해 관리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suin9271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