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고통…정부, 대학에 책임 미뤄” 대학생들 시국선언

“코로나로 고통…정부, 대학에 책임 미뤄” 대학생들 시국선언

기사승인 2020-04-06 17:01:44

[쿠키뉴스] 정진용 기자 = 대학생들이 정부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등록금 반환 문제, 수업권 침해, 대학생 주거 불안 및 생계 대책을 제시하라고 촉구했다.

전국대학학생회네트워크(전대넷)는 6일 오전 11시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모여 시국선언을 발표했다. 전대넷은 “코로나19 상황 속에 등록금 환불을 요구하는 학생들 메시지 수만 개가 쏟아졌고 청와대 국민청원에도 13만명 이상이 참여했지만 교육 당국은 각 대학에 책임을 미루고 있다”면서 “원격 수업 만족도는 6.8%에 불과하고 원격 강의 과정에서 피해를 봤다고 주장하는 사례는 6000개에 달한다. 상반기 등록금을 반환하고 원격 강의 문제점을 개선할 대책을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전대넷이 조사한 피해 사례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오프라인 개강이 연기되면서 불필요한 월세를 지출하는 등 30%에 달하는 학생들이 주거 불안을 호소하고 있다. 취업 시장은 얼어붙고 수업권 침해, 등록금 부담, 주거 불안, 생계 대책 등이 중첩돼 대학생들의 고통이 커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전대넷은 또  ‘교육부-대학-학생 3자 협의회’ 소집을 촉구하고 총선을 앞두고 있는 각 정당들도 마땅히 대학생들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책을 총선 전에 발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재난시국선언을 시작으로 전국 대학에서 코로나19 대학가 릴레이 재난 시국선언이 진행된다. 오는 7일에는 성신여대와 숙명여대에서 시국선언이 이어진다.

지난 1일에도 대학생들이 입학금과 등록금 등을 환불해 달라며 기자회견을 열었다. 대학생 단체 ‘코로나 대학생119’는 서울 영등포구 한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 사무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학생들이 침해받은 학습권에 대한 보상을 책임지고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대부분 대학이 온라인강의를 진행하며 학생들이 마땅히 누려야 할 교육 서비스를 받지 못하고 있다. 수업 질은 떨어졌고 학사 일정이 변경돼 혼란이 가중됐다”고 지적했다.

코로나 대학생 119는 기자회견 뒤 온라인을 통해 접수한 50여개 사립대학 재학생 550명의 동록금, 입학금 환불 신청을 한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 측에 전달했다.

jjy4791@kukinews.com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
정진용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